[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토니는 레알 베티스 생활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내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저격성 발언을 했다.
베티스는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라리가 24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에 3-0으로 승리했다. 베티스는 8위에 올랐다.
안토니가 또 골을 기록했다. 안토니는 후반 6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 맞고 나온 걸 환상적인 발리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베티스에 승기를 가져오는 골이었다. 안토니는 후반 24분 마크 로카 득점에 도움을 기록하면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베티스는 3-0으로 이겼다. 당연하게도 경기 최우수선수는 안토니였다.
맨유를 떠나 완전히 달라졌다. 안토니는 아약스에서 활약하고 브라질 국가대표에 뽑히자 관심을 받았다. 아약스 시절 은사인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있는 맨유로 갔다. 이적료만 9,500만 유로(약 1,432억 원)였다. 맨유 역대 이적료 2위였다. 안토니는 이적료 값을 전혀 하지 못했다. 역대급 부진을 선보이면서 비난과 놀림 대상이 됐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9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에 그치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은 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 텐 하흐도 인내심을 잃었고 후벤 아모림 감독이 온 후엔 윙백으로 포지션 변화를 시도할 듯 보였는데 그 마저도 실패했다. 결국 베티스로 갔다. 완전 이적 구매 옵션은 없으나 베티스는 안토니가 맨유에서 받는 주급에 83% 정도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쫓겨나듯 임대를 간 안토니는 베티스에서 날아오르고 있다. 베티스 데뷔전이었던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 경기 최우수선수로 지목됐다. 셀타 비고전에서 골을 터트리면서 베티스 첫 득점에 성공했고 또 좋은 평가를 들었다. 헨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소시에다드전에서 골을 터트렸다. 4경기 3골 1도움이다.
베티스를 떠나기 전 맨유에서 14경기 1골에 그쳤던 걸 고려하면 달라진 걸 확실히 알 수 있다. 스페인 축구 전문가 이반 투르모는 '트랜스퍼마크트'를 통해 "안토니는 베티스의 희망이 됐다. 베티스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승리를 통해 UEFA 대회 진출권에 다가서고 있다. 몇 경기 만에 베티스가 왜 자신을 데려왔는지 보여줬다"고 했다.
안토니는 "가장 중요한 건 행복이다. 베티스에서 행복하다. 행복하면 모든 게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베티스에선 내가 유럽에 올 수 있었던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발언을 생각하면 맨유 시절엔 행복하지 않았고 자신의 축구를 하지 못했다는 말이 된다. 맨유 팬들은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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