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한범은 링비전을 통해 미트윌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미트윌란은 17일 오전 2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18라운드에서 링비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11승 3무 4패(승점 36점)로 1위에 올랐다.
이한범이 오랜만에 출전했다. 16경기 만의 공식전 출전이었다. 이한범은 2002년생 센터백이다. FC서울에서 어린 나이에도 기량을 드러내면서 주전으로 나섰다. 수비력과 더불어 경합 능력이 돋보였고 공간을 보고 패스를 주는 게 매우 좋아 현대적인 수비수가 갖춰야 할 것들을 두루 보유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시즌이 지날수록 더 발전한 이한범은 서울의 주전 센터백이 됐다. 부상을 딛고 일어서 서울 수비를 책임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면제 혜택까지 받았다. 미트윌란으로 간 이한범은 김민재와 더불어 대표팀을 이끌어 갈 센터백으로 지목이 됐는데 제대로 뛰지 못했다.
한창 뛰어야 할 시기에 기회를 받지 못하자 임대 계획을 세웠고 미트윌란도 추진을 했지만 크로아티아, 독일 관심에도 거절했다. 임대도 실패한 이한범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중이라 로테이션이 필요했고 최하위권에 위치한 링비를 상대로 선발 변화를 시도했는데 이한범이 나왔다.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이한범은 1-0 승리를 이끌었다. 링비는 슈팅만 15회를 시도했는데 득점에 실패했다. 유효슈팅이 없던 부분에도 미트윌란 수비에 탄탄함을 알 수 있었다. 이날 이한범은 태클 성공률 100%(시도 2회, 성공 2회), 공중볼 경합 승률 100%(시도 4회, 성공 4회), 클리어링 7회, 인터셉트 2회, 리커버리 2회, 지상 경합 승률 50%(시도 6회, 성공 3회) 등을 기록했다.
링비전 승리를 이끈 이한범은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7점을 받았다. 미트윌란 주장 마즈 베흐는 경기 후 "이한범과 좋은 호흡을 보였는데 경기장 밖에서도 관계가 좋다. 모든 센터백들과 잘 지내고 있고 오늘 호흡도 좋았다. 이한범 영어 실력은 미트윌란에 온 후 살아났다. 이제 소통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하며 이한범을 칭찬했다.
또 "이한범은 뛰어난 선수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팀에 많다. 많은 선수들이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링비전을 통해 이한범이 미트윌란에서 입지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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