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국내 대학에서 배출한 외국인 박사 졸업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내국인 박사 졸업자 수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공학 분야에서 외국인 졸업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지난 17일 발표한 ‘국내 공학 분야 외국인 박사 졸업자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인은 총 4112명으로, 2016년 1320명에 비해 약 3배 증가했다. 전체 박사 졸업자 중 외국인 비중도 9.5%에서 23.3%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공학 분야에서 외국인 박사 졸업자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2023년 공학계열 외국인 박사 졸업자는 813명으로, 2016년 472명에서 1.7배 증가했으며, 공학계열 내 외국인 비율도 13.1%에서 17.8%로 높아졌다.
반면, 내국인 박사 졸업자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 1만 2642명이었던 내국인 박사 졸업자는 2020년 1만 3918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3년에는 1만 3561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전체 박사 졸업자 중 내국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90.5%에서 76.7%로 감소했다.
연구진들은 “내국인의 대학원 진학 감소, 국내 대학의 연구 수준,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할 때, 외국인 박사 졸업자 수의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DX/AX 시대에 증가하는 전문 인력 수요와 인구 감소 시대의 인재 확보를 위해 국내 배출 공학계열 외국인 박사 졸업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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