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 故김새론 위해 금연까지…15년만 한달음, 서로의 인생작 '아저씨'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15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원빈이 후배 김새론의 빈소를 찾아 먹먹함을 자아내고 있다.

16일 김새론이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향년 25세. 빈소는 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실에 마련됐고, 17일부터 조문이 시작됐다. 빈소에는 동료들의 근조화환이 놓였다.

특히 영화 '아저씨'를 통해 인연을 맺은 원빈, 그의 아내 이나영의 근조화환이 먹먹함을 더했다. 원빈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를 통해 김새론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촬영 당시 10살에 불과했던 김새론, 10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열연을 펼쳐 주목받았다. '아저씨'에서 범죄조직에게 납치당한 옆집 꼬마 소미(김새론 분)을 구하는 전직 특수요원 태식(원빈)을 맡아 완벽한 케미를 보여줬다.

김새론과 원빈의 사이는 각별하다. 김새론은 2014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기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 배움을 얻었다. 정보석 아빠와 설경구 아빠도 기억에 남지만 그래도 원빈 아저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할 정도로 원빈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도 그럴것이, 김새론은 원빈과 호흡한 영화 '아저씨'를 통해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고 '천재 아역'이라는 수식어를 거머쥐었다. 이에 더해 원빈은 촬영 당시 아역배우였던 김새론을 배려해 담배를 끊었고, 현재까지 금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은 2010년 자신의 계정을 통해 원빈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아저씨처럼 바른 어른 될게요. 제 방에 요렇게 자리 잡고 소중히 모셔뒀어요", "빈 아저씨가 주신 머리빗. 마음에 쏘옥 들어요"라는 글과 함께 노트북 선물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원빈에게도 남다른 작품, 15년 공백기를 갖고 있는 원빈의 마지막 영화이기도 하다. 서로의 인생작 '아저씨', 이들의 관계성에 더해 원빈이 15년만 공백을 깨고 김새론의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 먹먹함을 더하고 있다. 원빈은 김새론의 빈소에 찾아 계속해서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네티즌들은 "각자 대표작인데다 원빈은 '아저씨'가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김새론 어렸을 때부터 봤는데 너무 슬플 것 같다", "청불 작품이라 더 고생한 동료 아역배우가 허망하게 세상을 뜨니 더 마음 아플 것 같다", "김새론 생각해서 금연까지 했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고인을 추모했다.

16일 세상을 떠난 김새론.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변사사건으로 처리했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영화 '아저씨' 포스터,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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