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 성폭력 범죄조직 '자경단'을 이끈 김녹완(33)이 다음 달 법정에 선다.
18일 법조계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이현경 부장판사)가 범죄단체조직·활동 및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첫 공판을 다음 달 10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텔레그램에서 '자경단'이라는 범죄조직을 운영하며 스스로를 '목사'라 칭하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234명을 대상으로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김씨와 조직원들은 49명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1,090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했으며, 성인 피해자 10명을 협박해 286개의 나체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SNS상에서 피해자들의 신체 사진이나 개인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일상 보고'를 강요했고, 남성 피해자들을 상대로 유사성폭행을 저지르고 이를 촬영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한 피해자의 고소로 수사가 시작됐으며, 경찰은 텔레그램 측의 협조를 받아 김씨를 검거하고 신상을 공개했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