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환불 완료...?" 숭실대 정시 합격 했는데... 황당한 '입학 취소' 통보... 알고보니..

A씨가 B씨로부터 받은 인스타그램 메시지 내용[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 연합뉴스

 

"등록금 환불이 완료되었습니다."

대학 합격의 기쁨도 잠시, 한 재수생이 황당한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숭실대학교 정시모집에 합격한 A씨(19)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새 학기를 준비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니 본인이 신청하지도 않은 '입학등록 포기 증명서'가 있었다. 당황한 A씨는 즉시 학교에 연락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의 진실은 다음 날 밝혀졌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해 온 B씨는 재수 시절 기숙학원에서 A씨의 옆자리에 앉았던 학생이었다. B씨는 그때 알게 된 A씨의 생년월일과 수험번호를 이용해 학교 홈페이지에 무단으로 접속, 입학 취소 신청을 했다고 실토했다. 황당한것은 A씨와 B씨는 학원 시절 단 한 마디의 대화도 나눈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B씨는 "내 실수였다"며 사과했고, 직접 학교를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A씨는 "어떻게 실수로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당시 상황의 황당함을 전했다.

다행히 숭실대학교는 내부 검토를 거쳐 A씨의 입학을 재등록 처리했다. 한바탕 소동 끝에 A씨는 무사히 대학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