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양민혁이 임대간 팀에서 활약하자 토트넘홋스퍼 전담 기자도 그 활약을 주목한다.
18일(한국시간) 런던 지역지 ‘풋볼 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에서 임대를 떠난 선수들을 조명하며 가장 먼저 양민혁을 주목했다. 골드는 “양민혁은 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으로 득점에 관여하는 활약을 펼치며 기억에 남을 밤을 보냈다”라며 “발렌타인데이에 사랑스러운 터치로 후반 12분 일리아스 셰이르의 득점을 도왔다”라고 평가했다.
양민혁은 지난 경기 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첫 선발 경기를 치렀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는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3라운드를 치러 더비카운티에 4-0 대승을 거뒀다. QPR은 승점 44점으로 리그 13위에 올랐고, 승격 플레이오프권인 6위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승점 48)과 격차를 4점으로 줄였다.
전반부터 자신의 공격적 재능을 발휘하던 양민혁은 QPR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도우며 날아올랐다. 높게 뜬 공을 감각적으로 터치해 순식간에 상대 수비를 벗겨냈고, 드리블에 이어 낮은 크로스를 통해 셰이르의 득점을 어시스트했다.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기록한 첫 번째 공격포인트였다.
경기 후 서런던 지역지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양민혁에게 8점을 부여하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양민혁은 팀에 수많은 긍정적 요소를 안겼다. 세 번째 득점을 도울 때 엄청난 실력을 보여줬고, 1대1 상황에서도 잘했다. 다른 리그에서 와서 잉글랜드 적응이 필요한 양민혁과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양민혁은 훈련에서 좋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덕택에 행복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민혁은 올겨울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홋스퍼로 이적했으나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 들지 못했고, 이적시장 막판 QPR 임대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아직 18세인 데다 잉글랜드 무대 적응기가 필요했기에 당장의 팀 명성보다는 많은 출전시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잠재력을 배양하는 게 우선이었다.
양민혁은 QPR에 합류한 뒤 곧바로 팀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데뷔전에서 밀월 상대로 14분, 블랙번로버스 상대로 24분을 소화한 데 이어 코번트리시티와 경기에서는 19분을 뛰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그리고 더비전에서 도움까지 기록하면서 향후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 퀸즈파크레인저스 X,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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