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부여군의회가 여름철마다 되풀이되는 수해를 막기 위해서는 배수장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덕연 부여군의원은 18일 열린 제29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현재 부여군에 83개의 배수장이 있는데, 이 가운데 군에서 14곳을 관리하고 나머지 69곳은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배수장 관리가 두 기관으로 이원화돼 보니 서로 '관리지역이 아니다', '예산이 없다'는 등 이유로 소극 행정을 하고 있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농민들은 배수장에서 제때 수문을 열어 배수만 신속하게 했어도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인재'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배수장은 많은 비가 내릴 때 농작물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한 시설물인 만큼 배수장을 제때 가동하지 않거나 시설 고장 등의 원인으로 물이 범람해 하우스나 논을 덮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집중호우 전 배수펌프 정상 가동 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관리 인력을 확보하고 전담팀을 신설하는 한편 군과 농어촌공사 간 업무협약을 통해 배수장 관리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충화·양화·임천·세도·석성면에 3일 동안 450㎜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여 나성' 등 문화유산 6곳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도로·하천 등 공공시설과 주택·시설하우스가 파손·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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