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준 학교에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한남대학교에서 감동적인 기부 소식이 전해졌다. 2024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앞둔 지난 14일, 한 졸업생의 어머니가 학교를 찾아 5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 중년 여성이 대학 본관 행정사무실을 방문했다. 인천에서 온 이 어머니는 현금인출기 봉투에 담긴 500만원을 조심스레 꺼내며 "아들이 이번에 좋은 직장에 취업했다"면서 "모두 학교가 잘 가르쳐 준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어머니는 4년간 아들의 자취생활을 뒷바라지하며 주기적으로 반찬을 만들어다 주고, 청소와 빨래를 도왔다고 한다. 이번에 기부한 금액은 아들의 자취방 보증금을 돌려받은 것으로, 전액을 학교 발전을 위해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
더욱 감동적인 것은 이 어머니가 기부금 영수증은 물론, 본인과 아들의 신원도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순수하게 감사의 마음만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형편이 나아지면 지속적으로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은 이러한 순수한 기부 의도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전달받은 기부금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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