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율립 기자 =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6·25전쟁 시기 전북 지역 기독교인 10여명이 희생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이날 제98차 위원회 회의를 열어 6·25전쟁 전후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 사건 중 '전북지역 기독교 희생 사건'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진실화해위에 따르면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1951년 2월 전북 남원, 김제, 정읍, 익산, 진안, 완주 등에서는 10개 교회 소속 기독교인 13명이 지방 좌익, 인민군, 빨치산 등에게 희생됐다.
이들은 기독교인으로 우익 인사거나 인민군에 비협조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위는 국가에 피해 회복을 위한 입법과 북한 정부의 사과, 추모사업 지원 등 후속 조치를 권고했다.
이 사건은 진실화해위가 6·25전쟁 시기 적대세력에 의한 종교인 희생자들을 직권조사한 것으로, 전북지역 기독교 희생 사건에 대한 두 번째 진실규명 결정이다.
진실화해위는 이 외에도 전북, 전남, 충청, 경상 등 지역 기독교인 희생 사건 8건(희생자 448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또 동해상에서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다 돌아온 동해호 선원 6명이 귀환 직후 1971년 5월 31일부터 9일 동안 불법 구금돼 반공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받은 사건과 1985년 8월 계명대 학내 행사를 준비하던 변대근 씨가 학생 주도의 교내 행사를 막으려는 경찰에 불법 구금된 사건 등을 중대한 인권 침해로 보고 진실규명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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