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삼성전자가 신규 이사진 10명 중 3명을 반도체 전문가로 선임하며 기술 중심의 조직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에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을 내정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사내외 이사를 새로 선임한다. 다음 달 임기가 끝나는 사내이사는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과 이정배 상담역(전 메모리사업부장)으로 노 사장은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 상담역 자리는 새 반도체 수장을 맡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겸 메모리 사업부장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는 기존 3명이었는데 이번에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을 새로 추가해 4명으로 늘렸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은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이 다음달 사외이사 최대 재직 연수인 6년을 채워 임기가 끝난다. 이 자리에는 이혁재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준성 싱가포르대학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와 허은녕 서울대 공대 교수,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재선임됐다.
메모리 사업 부문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플래시메모리 개발을 맡은 송 사장은 반도체연구소장과 DS부문 CTO를 맡으며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이끄는 인물이다. 또한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전문가인 이 교수는 서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진흥센터 센터장과 반도체공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신규 선임 이사를 모두 반도체 전문가 3인으로 꾸리면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반도체 분야 전문성이 더욱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선의 핵심은 반도체 등 기술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고부가 메모리, 파운드리 등 주요 사업부문의 위기론이 커지는 가운데 기술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 규모의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액은 100원이며, 소각 예정 금액은 약 3조486억9700만 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이번 달 20일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2024년 11월 15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에 관한 소각 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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