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늘었다. 세계적 와인 평론가들에게 호평받은 뉴질랜드 쉴드 와인이 국내 시장에서 2만원대 가성비 와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탭샵바에서 열린 쉴드 와인 테이스팅 행사에서는 소비뇽 블랑 리슬링 샤르도네 피노그리 피노누아 등의 와인이 선보였다. 모든 와인이 2~3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1972년 설립된 쉴드 와이너리는 5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와인메이커 트루디 쉴드와 블레어 깁스가 이끈다. 뉴질랜드 대표 와인을 목표로 유기농 농법과 재생 에너지 사용 등 환경친화적 운영을 하고 있다. 특히 넬슨 지역은 뉴질랜드에서 가장 많은 일조량을 자랑하며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로 유명한 세 개의 국립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 고품질 포도 생산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날 선보인 와인 중 돋보인 것은 쉴드 리슬링 2023이다. 세계적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으로부터 95점이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음 결과 감귤과 라임의 과일 향이 두드러졌고 적당한 산도와 과실미가 균형을 이뤄 입안에서 부드러운 조화를 이뤘다.
쉴드 소비뇽 블랑 2024는 서로 다른 포도밭의 포도를 혼합해 다채로운 맛을 구현했다. 열대 과일의 강렬한 아로마가 특징이며 드라이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달콤한 과일향이 입안에 머문다. 밝은 황금빛의 샤르도네 2023은 개성 있는 과일 향과 오크 숙성의 풍미가 조화를 이뤘으며 크리미한 질감과 섬세한 산미가 긴 여운을 남긴다.
와인킹은 "뉴질랜드 소비뇽 블랑 특유의 생동감과 균형 잡힌 구조감을 갖춘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신선한 굴과의 조합은 소비뇽 블랑의 미네랄리티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국적 향신료 느낌이 강한 쉴드 피노그리는 부드러운 질감이 특징이다. 깨끗하고 드라이한 맛으로 대중적 인기가 기대된다. 유일한 레드 와인인 쉴드 피노누아 2021은 블랙체리와 자두 향이 지배적이며 부드러운 탄닌이 특징이다. 쉴드 알바리뇨는 산미와 청량감이 돋보이며 상쾌한 여운이 길게 이어져 디저트와 잘 어울린다.
니혼슈코리아 관계자는 "2~3만원대에서 실망 없이 마실 수 있는 와인"이라며 "일반 유통은 물론 파인다이닝에서도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쉴드 와인은 전국 주요 와인 샵과 브라이트 몰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최근 한국 와인시장에서는 뉴질랜드 와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 와인은 화이트 와인 수입 물량 1위를 차지했다. 과거 1% 미만이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성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세가 올해에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연성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Copyright ⓒ 비즈니스플러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