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지난해 한국 기업의 배당금 지급 현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465억 원을 수령하며 개인별 배당금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228억 원 증가한 수치로, 삼성가 세 모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배당금이 감소한 반면, 이 회장은 배당금 지급의 혜택을 온전히 누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그의 아들 정의선 회장은 각각 1,892억 원과 1,747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두 회장은 배당금이 각각 7.4%와 11.7% 증가해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의 호조 덕분에 배당금이 40% 급증해 910억 원을 수령, 7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18일 리더스인덱스의 조사에 따르면 560개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40조 7,09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수치다. 이 중 51%인 285개 기업이 배당금을 늘렸고, 16.7%인 94개 기업은 동일한 금액을 유지했으며, 32.3%인 181개 기업은 배당금을 줄였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3,465억 원의 배당금을 수령해 전년도 3,237억 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이는 삼성전자의 안정적인 성과를 반영한다. 반면, 삼성가 세 모녀는 장녀 이부진 사장(1,483억 원),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1,467억 원), 이서현 사장(1,14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감소한 배당금을 수령했다. 이들은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3조 4,67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배당금이 8,254억 원에서 1조 5,195억 원으로 84.1% 증가했다. 이는 SK그룹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반면 배당금을 가장 크게 줄인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로, 2023년 4,483억 원에서 지난해 2,400억 원으로 46.5% 감소했다.
배당금은 기업의 경영 성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각각의 그룹에서 배당금 지급을 통해 경영 성과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주주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에서의 신뢰와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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