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LG, 12년째 올레드 시장 선도

좌) 삼성전자, 우) LG전자 [사진=삼성전자·LG전자]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TV 시장에서 19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그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도 12년째 올레드 시장을 선도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28.3%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2006년 이후로 이어져 온 삼성의 연속적인 성공을 보여주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Neo QLED, 올레드, 초대형 TV, 라이프스타일 제품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2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49.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 기준으로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75형 이상의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28.7%의 점유율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QLED TV 시장에서도 삼성은 46.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레드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올레드 TV 144만대를 판매하며 매출 기준으로 27.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판매 수량이 42% 증가한 수치로, 삼성의 올레드 시장 확장은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LG전자 또한 지난해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약 318만 대의 올레드 TV를 출하하며 시장 점유율 52.4%를 차지했다. LG전자는 특히 75형 이상의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57.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최다 초대형 올레드 TV 라인업(77, 83, 88, 97형)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큰 화면을 선호하는 '거거익선'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지난해 1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출하량 비중은 전년 대비 8.5%p 증가한 45%에 달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의 출하량 비중이 53.8%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LG전자가 올레드 TV 기술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덕분이다.

2023년 글로벌 TV 시장의 출하량은 약 2억883만 대로, 전년 대비 3% 이상 성장하며 3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올레드 TV 출하량은 607만 대 수준으로, 전년보다 8% 이상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을 웃돌았다. 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이 고품질 디스플레이와 프리미엄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는 올레드 TV 분야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두 기업은 한국 전자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이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의 경쟁과 혁신이 앞으로의 시장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