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 "새조개 시세 급등하자 해적 활개"…해경, 전담반 배치해 단속 강화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최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앞바다에서 어업인이 아닌 사람들이 조개류를 불법 채취한다는 신고가 잇따라 해경이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진해만 일대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당이 어선 여러 척을 타고 나타나 새조개와 피조개 등을 불법 채취한다는 신고가 6건 접수됐다.
어업인들 사이에서 '해적'으로 불리는 이들은 고속선외기 선박을 타고 와 허락 없이 마구잡이로 새조개를 채취해 어업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진해만 일대 마을 어장에서는 사전에 허가받은 어업인들만 조업을 할 수 있다.
창원해경은 신고가 접수될 때마다 현장에 인력과 선박을 투입했으나 이들은 번번이 달아났다.
어업인들은 요즘 새조개 시세가 급등하면서 이들 '해적'에 의한 피해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고가 잇따르자 창원해경은 내달 30일까지 특별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다른 사람 어장을 침범하거나 허가 없이 바닥을 긁어 해산물을 채취하는 형망 조업 등을 중점 단속한다.
또 진해와 마산 등 관할 해역을 4곳으로 나눠 전담반을 배치하고, 취약지에는 경비함정을 상시로 둬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창원해경 관계자는 "어업 질서 확립을 위해 엄정하게 불법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jjh23@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