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엔비디아가 공급 부족에 시달리며 가격이 폭등했던 지포스 RTX 5090의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는 AI 칩 수요 감소로 인해 발생한 생산 여유분을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게이머들에게는 GPU 공급 부족 문제 해결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RTX 5090 및 RTX 5080은 지난 1월 출시 이후 극심한 공급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되팔이(Scalper)들이 가격을 대폭 올려 판매하는 문제가 지속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의 AI 칩의 예상보다 낮은 수요가 발생하면서, 엔비디아는 TSMC와 계약한 생산 용량 일부를 RTX 5090 생산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게이밍 GPU(GB202 칩)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RTX 5090의 공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엔비디아 내부 정보에 정통한 한 유출자는 “앞으로 RTX 5090의 공급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RTX 5090과 RTX 5080의 초기 물량 부족으로 인해 가격이 급등했으며, 소비자들이 정가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구매하고 있다.
공급량이 증가하면 소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게 돼, 소비자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유통업체들이 RTX 5090과 RTX 5080을 ‘완제품 PC’에만 포함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단독 판매를 제한하는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덴마크 유통업체는 RTX 5080 147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개별 판매 없이 ‘PC 완본 제품’으로만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즉, GPU 수급이 이전보다 개선되더라도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RTX 5090의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술적 결함 문제가 남아 있다.
전원 케이블이 녹아내리는 현상, 즉 블랙스크린 및 제품 브릭(Brick, 기기 완전 손상) 문제로, 일부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되는 모델에서 해당 문제를 개선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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