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딛고 자란 20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 살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다운증후군 딛고 자란 20대,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 살려

연합뉴스 2025-02-18 09:15:21 신고

3줄요약
김준혁 씨(오른쪽)와 어머니 김미경 씨 김준혁 씨(오른쪽)와 어머니 김미경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다운증후군을 딛고 자라온 20대 청년이 자신의 생명이 다한 순간 장기를 나눠 3명을 살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1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김준혁(22)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씨는 1월 13일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겪다가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끝내 뇌사 상태가 됐다. 김 씨의 가족은 의료진에 먼저 장기 기증 의사를 전했다.

김 씨의 어머니 김미경 씨는 "준혁이가 장애인으로서 20년 동안 나라의 혜택을 받아왔으니 당연히 그 감사한 마음을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기증 배경을 설명했다.

김 씨는 서울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6살 때까지는 걸어 다니기도 했으나 이후 원인 모를 뇌출혈로 몸을 가누기 힘들어졌고, 자꾸 넘어진 탓에 몸에 상처가 늘어갔다. 결국 7살 때부터는 휠체어를 타야 했다.

그는 장난을 좋아하는 활달한 성격이었다고 한다. 시력이 좋지 않아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어머니 김미경 씨는 "준혁아. 엄마가 하얀 한복을 사서 입혀줬는데 네가 너무 이쁘더라. 꼭 웃고 있는 거 같았어. 엄마가 곧 보러 갈 테니까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놀고 있어. 엄마가 항상 준혁이 생각할게. 많이 사랑해. 보고 싶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soh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