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톨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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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암협회(ACS)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Tobacco Control'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담배 종류별 사망률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982~1983년에 등록한 인구 기반 코호트 ‘Cancer Prevention Study II’에서 약 100만명을 6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번 조사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흡연 여부와 담배 형태에 따라 평가됐다.
조사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두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연을 하면 이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금연한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2%,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6%,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3% 더 높은 것에 그쳤다.
멘톨 담배와 비멘톨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간의 사망 위험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하루에 40개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경우, 멘톨 담배 흡연자의 사망 위험이 비멘톨 흡연자보다 8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멘톨 성분이 흡연 빈도를 높이고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의 저자인 프리티 반디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멘톨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꽤 높은 상태"라며 "모든 종류의 담배는 해롭지만, 특히 멘톨 담배는 공중보건을 지키기 위해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계에 따르면, 멘톨 담배는 일반 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멘톨 성분에는 사람의 말단 신경을 마비시키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흡연자가 느끼는 자극은 일반 담배에 비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
이전에도 해당 국제학술지에 멘톨 담배가 일반 담배 대비 폐 손상 위험과 중독성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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