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션소설'블러핑'102] 한국의 민간조직 '지밀원'이 CIA와 KGB 합동작전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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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션소설'블러핑'102] 한국의 민간조직 '지밀원'이 CIA와 KGB 합동작전에 나서

저스트 이코노믹스 2025-02-18 06: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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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윌리엄리
삽화=윌리엄리

“한국 팀을 만나보면 안다고 하던데. 그리고 북한에 있는 우리 조직원과 합동작전을 한다는 정도밖에 몰라.”

“북한에 있다는 조직원은 믿을 만해?”

“이름이 아나스타샤인데, 엄청난 미인이지!”

“여자야?”

“핵물리학자인데 이쪽에서는 유명한 과학자라고 하던데.”

“이번 WI(Winter Icecream) 프로젝트는 북한의 핵무기를 무력화시키는 작전인데 그 여자의 역할이 제일 중요하겠어.”

“내가 볼 때는 아나스타샤의 신변을 경호하면서 지원 인력을 붙여줘야 하는데 북한이라 만만치 않은 것 같아. 경호는 구로프 보스가 러시아 대사관과 연결하여 시스템을 짜기로 했으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은데 북한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핵탄두를 무력화시키려면 꽤나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할 텐데 그게 걱정이야.”

“만만치 않겠는데…”

상황을 파악한 정열은 야나스키와 맥주를 한잔하고 클럽을 나왔다.

가로등 불빛 사이로 가랑비가 내렸다.

평양 순안공항에 내린 아나스타샤는 특수작전국 소속 장교와 함께 연구소가 있는 평안북도 영변으로 향했다. 영변 핵시설 단지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숙소에 도착한 아나스타샤는 샤워를 마친 다음 보드카를 한잔하면서 담배를 꺼내 물었다. 깊숙이 빨아들인 후 천천히 내뱉았다.

“과연 임무를 마치고 살아서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을까? 딸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온갖 생각에 잠을 설치다가 새벽쯤에야 잠시 눈을 붙이고 연구소로 향했다. 연구소는 거대한 미사일 기지 같았다. 영변 원자력연구소는 아나스타샤의 할아버지인 쿠르차토프의 기술 지원으로 만들어졌고, 1985년에 영변 핵발전소가 처음으로 가동되었다. 영변 핵시설 단지에는 플루토늄 생산에 필요한 흑연감속로, 핵연료봉 제조공장, 고농축 우라늄 생산 시설 등이 밀집해 있었다.

연구소에 들어가자 수많은 원심분리기가 가동되고 있었다. 아나스타샤는 영변 원자력연구소에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핵심기술인 우라늄 고농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농축우라늄은 원심분리기 설치만으로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냉각탑 꼭대기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냉각탑에서 증기가 발생한다는 것은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나스타샤에게 연구소장이 다가왔다. 니콜라이 연구소장은 아나스타샤보다 1년 일찍 북한에 파견된 러시아 핵 전문 과학자이다.

“딸과 좋은 시간 보내고 왔어요?”

“이번에는 일정이 맞지 않아 보지도 못하고 왔어요.”

“저런, 많이 보고 싶었을 텐데.”

“할 수 없지요. 이번 프로젝트를 빨리 끝내고 가야지요.”

“혹시, WI 프로젝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소장님이 어떻게?”

“아나스타샤를 도우라는 밀명을 받았어요.”

아나스타샤는 긴장했다. 함정일 수도 있다.

‘니콜라이 소장은 쿠로프가 보낸 사람은 아니다. 그렇다면 야나스키가? 그것도 아니다.’

아나스타샤의 표정을 읽은 니콜라이 소장은 웃으며 말했다.

“나는 한국 팀이니까 걱정 말아요. 이제 우리는 생사를 같이 할 완벽한 한 팀입니다.”

니콜라이 소장은 아나스타샤에게 좀 더 자세하게 이 상황을 설명했다. 아나스타샤는 설명을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 CIA와 KGB를 능가하는 조직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지밀원이라는 한국 조직원이 여기 연구소까지 침투해 있다니…

“언제 같이 한국 구경 갑시다. 아나스타샤도 좋아하게 될 겁니다.”

[팩션소설'블러핑'10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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