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유리몸’에도 ‘핵심’ SON 동료...결국 방출 엔딩? “1400억이면 무조건 매각” 주장

[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됐다.

토트넘 소식통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가 곧 로메로와 관계를 끊어야 할 수도 있다. 로메로는 토트넘과 2년 계약이 남아있다. 따라서 그가 새로운 재계약을 맺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로메로를 공짜로 잃을 위험을 피하기 위해 강제로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로메로는 토트넘 수비 핵심이다. 아탈란타에서 뛰며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가 된 로메로는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시대 이후 수비 리더를 찾고 있었고 로메로로 낙점했다.

다만 로메로는 호불호가 갈렸다. 그는 거친 수비로 인해 카드를 자주 받았고 부상도 잦아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점차 단점을 지우고 장점을 보여주면서 토트넘 수비 핵심, 프리미어리그 최고 센터백이 됐다. 미키 판더펜이 영입되고 계속 호흡을 맞추며 안정감을 찾았다.

실력은 의심할 수 없다. 그러나 부상 빈도가 너무하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신음한 로메로는 지난해 12월 9일 15라운드 첼시전을 끝으로 2달 이상 피치를 떠나 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12경기 출전뿐이다. 플레이 타임도 976분에 불과하다. 고액 연봉을 받는 주축 자원임에도 경기를 뛰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토트넘과 로메로의 신뢰는 깊어 보였다. 영국 ‘TBR 풋볼’은 11일 “토트넘은 로메로를 유지하기 위해 그를 최고 연봉자로 만들 생각이다. 2027년 여름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데 장기적으로 남기려고 하며 최고 연봉자가 될 수 있도록 재계약을 맺을 준비가 되어 있다. 레알 마드리드 관심을 받고 있는 로메로를 설득하려고 한다. 협상 시작을 고려 중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또 다른 토트넘 내부자의 의견은 달랐다. 종전까지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5,000만 원)급 재계약설과 달리 구단 내부자인 존 웬헴은 반대 의견을 던졌다.

웬헴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나는 로메로에게 그런 종류의 계약을 제안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리그 14위고 아르헨티나 월드컵 우승 수비수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처럼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로메로를 충분히 이용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로메로는 올 시즌의 대부분을 (부상으로) 놓칠 것 같다. 그러므로 여름에 우리가 그에게 쓴 4,000만 파운드(약 700억 원)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나는 로메로를 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도 웬헴의 의견에 동의했다. 매체는 “만약 레알과 같은 클럽이 8,0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의 제안을 한다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다. 올 시즌 로메로는 거의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물론 장기적으로 토트넘에 문제를 안겨준다. 로메로는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지만, 그의 지속적인 부상으로 인해 클럽이 큰 돈을 투자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