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명단 23인 중 21인이 K리그 선수다. K리그가 주축이 된 이창원호가 월드컵 진출 청신호를 켰다.
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한국 대표팀은 14일 오후 6시 15분 중국 선전의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 1구장에서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태국을 상대로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6점을 선취하며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으로 출전했다. 백민규, 김결, 김태원이 스리톱을 맡았고, 이창우, 이건희, 성신, 윤도영이 미드필드에 배치됐다. 신민하, 조현우, 김서진이 백스리를 섰고 박상영이 골문을 지켰다.
한국의 공격력이 압권이었다. 태국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전반 32분, 이창우의 코너킥을 백민규가 머리에 맞췄다. 백민규의 헤더는 한 차례 더 날아가 윤도영 앞에 떨어졌고 이를 윤도영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 골을 기록했다.
한국이 교체 카드를 통해 팽팽한 균형을 깨고자 했다. 후반 12분, 이창호, 김결을 빼주고 박승수, 손승민을 투입했다. 핵심 윤도영을 중앙으로 옮겨 영향력을 높이려는 심산이었다. 이창원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14분, 교체 투입된 박승수가 좌측면을 흔들었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스 안에 있던 김태원이 뛰어올라 머리로 내려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이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손승민의 왼발 크로스를 김태원이 머리에 맞추며 멀티골을 만들었다. 승기가 완벽히 넘어왔다. 후반 44분, 박승수의 득점까지 터지며 점수를 3점 차까지 벌렸다. 이후 경기는 4-1 한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날 승리로 8강행을 확정 지은 이창원호다. 자연스럽게 국제축구연먕(FIFA) U-20 월드컵 진출에도 한발짝 다가섰다. 2년 간격으로 열리는 U-20 아시안컵은 총 16개 팀이 참가, 조별리그에서는 4개 팀이 4개 조에 묶여 진행하게 된다. 토너먼트는 각 조 상위 1~2위가 올라가 우승을 다툰다. 4위 안에 성적을 들면 U-20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2차례나 우승한 기억이 있다. 그러나 2012년 이라크 대회 뒤로는 우승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했다. 그 오랜 꿈을 K리그의 미래들이 이루고자 한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이창원호는 최종 명단 23명 중 무려 21명이 K리그1·2 소속 선수들이다.
그리고 이날 경기도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동점골을 기록한 윤도영은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 이적설에 휩싸일 정도로 유망한 자원이다. 현재 대전 하나시티즌 소속인 윤도영은 지난해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 데뷔했고 19경기 1골 3도움을 올리며 잠재력을 과시했다.
교체 투입 후 2개 공격 포인트를 올린 박승수는 수원 삼성 소속 유망주다. 지난해 K리그2 무대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한 박승수는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과 저돌적인 돌파 능력으로 수원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밖에도 김결(서울 이랜드), 강주혁(FC서울), 진태호(전북 현대), 하정우(성남), 이건희(수원 삼성), 손승민(대구) 등 유망한 K리그 자원들이 대거 합류 중인 이창원호다. 유이하게 K리거가 아닌 김태원(포르티모넨세), 김호진(용인대)도 좋은 경기력을 펼치며 팀의 8강행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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