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의 최고가 프리미엄 제품인 ‘헤인즈’와 ‘크라운쥬얼’은 국내 공식 라돈 인증기관인 ‘KSA’(한국표준협회)의 라돈 인증을 받지 않았다.
씰리침대 측은 이들 제품의 경우 해외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별도의 인증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특히 씰리침대가 올 상반기 리뉴얼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크라운쥬얼도 KSA 인증을 신청하지 않았다. 씰리침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제품은 오프라인(백화점) 전용으로 소개하고 있다.
2019년 라돈 검출 이력이 있는 씰리침대는 지난해 말에야 KSA로부터 대부분의 제품에 대해 라돈 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프리미엄 제품인 헤인즈, 크라운쥬얼, 마에스트로, 보네르 등은 라돈 인증을 받지 않았다.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판매 중인 제품으로 표시됐지만 KSA 인증 제품 목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씰리침대 측은 이와 관련해 “헤인즈와 크라운쥬얼은 해외에서 인증받아 국내에서 별도로 인증 절차를 받지 않았다. 마에스트로는 작년에 단종, 보네르는 올해 2월 단종을 앞두고 있다”고 KSA 라돈 인증을 받지 않은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라돈 인증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비용’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많이 판매되지 않는 제품의 경우 비용 문제 탓에 국내 인증을 제외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그것이 아니라면 거의 전 제품을 인증받으면서 일부 초고가 제품을 제외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씰리 침대의 과거 전력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앞서 씰리침대는 2018년 대진침대 발 라돈 사태 이듬해인 2019년에 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돼 리콜 조치가 시행됐고, 이후 2023년과 2024년 잇따라 라돈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에 라돈 안전 인증 마크를 무단 사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소비자 안전보다는 비용 절감이 우선인 걸로 보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라돈은 1급 발암물질로 무색무취하며 폐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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