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앱 딥시크, 개인정보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로 정보 전달 정황 포착

[베이징=AP/뉴시스]28일 중국 수도 베이징의 한 사용자 휴대전화 화면에 딥시크(DeepSeek) 애플리케이션이 구동하고 있다. 2025.01.28. / 사진 = 뉴시스

 

중국 생성형 AI 서비스 '딥시크'가 이용자 정보를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7일 서울 정부청사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딥시크에 대한 자체 기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개인정보위 김해숙 조사 1과장은 "기술 분석 과정에서 딥시크 서비스가 바이트댄스와 연결돼 있으며, 이용자 정보가 전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연결 이유와 정보 이동 경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남석 조사조정국장은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상 제3자 제공이나 위수탁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을 공지해야 하나, 딥시크의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이 부분이 미흡했다"며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우려도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국내 앱마켓에서 딥시크의 다운로드를 잠정 중단시켰다. 딥시크는 저비용으로 개발됐음에도 고성능을 구현하는 중국 스타트업의 AI 모델로 주목받았으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과 중국 서버 저장 문제로 논란이 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