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여고 화재… 경찰·소방 "배관 동파방지 열선서 발화 추정"

17일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경찰-소방당국 등 서울 무학여자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화재의 발화 지점과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 감식이 4시간 만에 종료됐다. 감식 결과 상하수도 배관 동파방지를 위한 열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오후 3시까지 소방 당국 등 유관 기관과 함께 무학여고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 감식에는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 조사팀, 전기안전공사, 소방 당국, 성동경찰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소방당국의 감식 결과 1차적으론 상하수도 배관 동파방지를 위한 열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경찰 관계자는 "관련 인원에 대해 계속 조사후 종합해 최종 결정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1시29분쯤 무학여고 급식실이 있는 별관에서 불이 나 2시간20분여만에 꺼졌다. 봄방학 기간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급실조리실 및 식당으로 사용되고 있는 별관 건물 일부가 소실됐다.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11대 중 9대가 전소됐으며 2대는 반소됐다.

무학여고는 입학식·개학식 등 학사일정은 연기 없이 정상 진행하고 당분간 운반 급식으로 긴급 전환해 차질 없이 운영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