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차단 나선 개보위 “개인정보 보호법 준수 개선·보완 후 재개될 것”

▲ 딥시크의 스마트폰 앱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딥시크의 국내 앱마켓에서의 서비스가 중단됐다. 다만 기존 앱 이용자와 웹 서비스 이용은 제한되지 않는다.
 
개인정보위원회가 지난 15일 18시부터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가 잠정 중단됐다고 17일 밝혔다.
 
딥시크의 국내 서비스는 국내 개인정보 보호법(이하 보호법)에 따른 개선, 보완이 이뤄진 후 재개될 예정이다.
 
개보위 관계자는 “딥시크 서비스 출시 직후 곧바로 딥시크 본사에 개인정보 수집·처리 방식 관련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서비스에 대한 자체 분석에 착수했다”며 “자체 분석 결과, 국내외 언론 등에서 지적된 제3사업자와 통신 기능 및 개인정보 처리방침 상 미흡한 부분이 일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딥시크 측은 지난 10일 국내 대리인을 지정했으며 14일에는 추후 개보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서비스 중단의 배경으로 딥시크의 서비스 시정까지 상당한 시일 소요가 예상돼 추가적 우려 확산을 막기 위해 우선 잠정 중단을 결정하고 개선·보완토록 딥시크 사에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오픈AI, 구글, MS 등 주요 AI 서비스에 대해 진행된 사전 실태점검에는 약 5개월이 걸린 바 있다.
 
다만 개보위는 당시 총 6개 서비스에 대해 실시됐으나 이번 점검은 1개 사업자로 한정되고 그동안의 경험·노하우가 축적돼 신속한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실태점검 최종결과 발표 시, 해외 AI 개발사가 국내 서비스 출시 전 점검해야 할 가이드를 함께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주요국 감독기구 간 공조도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리는 GPA(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를 통해 구체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개보위 관계자는 “이번 딥시크 앱 잠정 중단은 앱마켓에서 신규 앱 다운로드를 제한하는 것으로, 기존 이용자는 최종 결과 발표 전까지는 입력창(프롬프트)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이용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