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면한 정치권의 참담한 현실.. 일본 정부 사과 없이 세상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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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외면한 정치권의 참담한 현실.. 일본 정부 사과 없이 세상 떠나다

더데이즈 2025-02-17 16:33: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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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 인권운동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길원옥 할머니가 향년 97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 수십 년 동안 싸워왔지만, 끝내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한 채 떠났다. 

그녀의 별세 소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정치권의 무책임과 국제적 외교 실패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길원옥 할머니의 인생과 투쟁

길원옥 할머니는 13살의 나이에 일본군에 의해 위안소로 끌려갔고, 그 후로는 온갖 고통과 인간적인 모멸을 겪으며 생을 살아왔다. 

1998년, 그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후 그녀는 수십 년간 각종 국제 무대와 국내 활동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고,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수요집회’였다. 

매주 수요일마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이 집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내외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인 상징적인 장소였다.

할머니는 "끝까지 싸워서 이기는 게 승리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끊임없이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진심 어린 사과는커녕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피해자들의 상처는 계속해서 아물지 않았다. 

길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여러 차례 국제 사회에 나섰고, 유엔 인권이사회와 국제노동기구 총회에서도 피해 사실을 증언하며 이 문제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정치권과 일본 정부의 책임

길원옥 할머니의 별세는 단순히 한 인권운동가의 사망이 아니라, 정치권과 일본 정부에게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를 남긴 사건이다. 

2012년, 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부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지만, 이는 일본 정부가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절차만을 거친 것이다. 

길 할머니는 이 배상금을 받겠다고 하지 않았으며, 그 대신 기부를 통해 다른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여전히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고, 이는 결국 길 할머니가 사망할 때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았다.

정치권과 외교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명확하고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특히,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은 일본과의 외교적 협상에서 피해자들의 권리와 명예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문제를 회피하거나 축소하는 태도를 보였다. 

더 나아가 국회의원들조차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며,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한 정치적 무관심이 계속됐다. 

이로 인해 길 할머니를 포함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생 동안 제대로 된 사과나 배상 없이 살아야 했다.

정치권과 독립운동단체의 비판

길 할머니의 별세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 백산우재룡선생기념사업회와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는 17일 성명을 발표하며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정치인들은 길원옥 할머니 영전에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일본 정부에 부화뇌동하지 말라"고 촉구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무책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일 양국은 인류에 대해 사죄를 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문명국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일 양국의 사법부가 이를 인정하고 일본 최고재판소는 자발적 구제를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과 외교부는 무책임하게 이를 무시하고 있으며, 국회의원들은 무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길원옥 할머니의 영전에 진심으로 반성하며, 남은 피해자들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길원옥 할머니의 사망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미래

길원옥 할머니의 별세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생존자는 7명으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평균 연령은 95세에 달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 

정치권은 더 이상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으며, 일본 정부는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에 나서야 한다.

길 할머니가 남긴 유산은 단순히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싸우며, 피해자들의 존엄성과 명예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왔다. 

그녀의 삶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문명국이 될 수 없다는 길 할머니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길 할머니의 별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마지막 경고가 되어야 한다. 

이제는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가 그 어떤 핑계를 대지 않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때다. 

길 할머니의 싸움은 끝났지만, 그녀의 유산을 이어받아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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