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이 이르면 이달 말로 가까워지면서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지지층 결속 강화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4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탄핵심판 판결이 갈등의 종결이 아니라 더 큰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탄핵 심판 결과를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헌법재판관들께서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실 것”을 촉구했다.
특히 권 비대위원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선 “분명히 잘못됐다. 과도한 조치였다”면서도 ‘계엄 때로 돌아가더라도 해제안 표결에는 불참했을 것’이라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앞서 있었던 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들을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였다”며 “국회에 (병력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 국회에 (계엄) 해제 요구권을 주고 있는 만큼 국회 활동에 제약을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제가 국회 현장에 있었더라도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가 무조건 덮어놓고 야당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은 여당으로서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저랑 똑같은 정보만 가지고 있었을 텐데 바로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얘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 중 하나로 밝힌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부정선거가 있다고 단정할 정도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선거가 민주주의의 핵심 제도이고 핵심 가치인데 선거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는 분들이 상당한 부분이 있다면 국가적으로 굉장히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선관위가 나서서 객관적으로 리뷰를 받겠다고 하는 건 어떻겠나”라면서 “제도적으로 (부정선거가) 있다는 건 입증하기 쉽지만, 없다는 건 입증이 쉽지 않다. 제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아울러 윤 대통령이 탄핵 심판 결론에 앞서 하야 등의 거취 결정을 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고려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되고,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옳은 방법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하야를 포함한 부분은 대통령 본인의 중대 결심이지, 변호인단이 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헌재의 선고에 기각 가능성을 열고 기다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기 대선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헌재에서 어떤 판단이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런 말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로 누가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도 “선거보다 직후의 찬성, 반대했던 사람들의 엄청난 분노가 우리 사회에 표출돼서 국정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권 복귀를 시사한 데 대해서는 “개인이 (조기대선을 감안해) 정치활동을 시작하고, 않고의 문제는 저희가 어쩔 수 없고 본인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등 보수진영 결집 행보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원내대표에 취임한 후 첫 전직 대통령 예방이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은 권 원내대표에게 “당이 분열하지 않고 단합과 통합을 통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합쳐야 어려운 정국을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단합과 통합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