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동훈, '책'과 함께 2말3초 정치 복귀 예고.. 친한계 '명태균 특검법' 표결도 영향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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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동훈, '책'과 함께 2말3초 정치 복귀 예고.. 친한계 '명태균 특검법' 표결도 영향 주나

폴리뉴스 2025-02-17 16:27:51 신고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가 정치 복귀를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복귀를 예고하면서 조기 대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기는 친한계가 예상한 것처럼 2월말 3월초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 전 대표가 복귀와 함께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그리고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명태균 특검법에 친한계 의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2말 3초' 복귀설 현실화.. 대권 도전 유력

김종인 "한동훈 제일 확장성 있어" 조갑제 "반드시 대선 나서야"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머지않아 찾아뵙겠다"고 적었다. 

이어 "책을 한권 쓰고 있다"며 "아직 춥다. 감기 조심하시라"라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한동안 잠행을 이어오던 한 전 대표는 강남 모 카페에서 모습이 포착됐으며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참사에 대해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을 만나며 민생 현안과 12.3 비상계엄 사태 및 대통령 탄핵 정국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왔다.

또, 친한계 인사인 진종오 의원과 별도로 만남을 갖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한 전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되는 2월 말이나 3월 초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가 자신의 복귀를 공식화한 것은 사실상 대권 도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원로들은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한 전 대표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 전 대표가 조기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11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며 "일단 정치에 참여한 이상 자기 나름대로 뜻을 펼치려면 한번 큰 뜻을 품고 무대에 출연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전당대회 당시) 63%라고 하는 절대적인 다수가 한 전 대표를 선택했기 때문에 그 뿌리가 아직 없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선이 조기에 열린다면 어느 후보보다 (국민의힘에서) 한 전 대표가 제일 확장성이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조갑제 대표도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지난 12월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한 전 대표가 가장 기민하게 '잘못된 계엄입니다. 국민과 함께 막겠습니다. 그리고 국회로 모이십시오'라고 첫 메시지를 냈다"며 "또 '군경에 당부하는데 동조하지 말고 부역하지 마세요'라는 언급도 상당히 역사적이다.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완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기 대선 거의 확실하니까 저는 반드시 (한 전 대표가) 나와서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책'에 무슨 내용 담기나? 친한계 명태균 특검법 대응에도 영향

한 전 대표가 '책'과 함께 복귀하겠다고 밝히면서 출판기념회나 북콘서트 형식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책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대표가 당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있으면서 강조한 세대 교체, 한국 보수정치의 미래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지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12·3 비상계엄 사태 등에 대한 자신의 소회도 남길 가능성이 높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들과 동조하거나 그러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하는 것이고 그러면 보수에 미래가 없다"며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것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국민의 보수 정신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번에 발간되는 책에도 비슷한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럴경우 극우 세력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며 본선 경쟁력을 호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전 대표의 복귀는 야권이 주도하고 있는 명태균 특검법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규명할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한 상태다. 의석수를 감안하면 본회의 통과는 문제 없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재표결을 거쳐야 하고, 이를 통과하려면 여권 내 이탈표가 8표 이상 나와야 한다.

문제는 명태균씨가 여론공작 의혹 등에 관여됐다고 거론한 인물들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친한계 의원들이 오세훈·홍준표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특검 재표결시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친윤 "한동훈, 지금 나서면 혼란뿐" 견제구

이에 친윤계는 한 전 대표의 복귀에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원이면 누구나 정치를 할 수 있고 큰 꿈을 꿀 수 있다"며 "본인 자유 의지이고, 자유 의사"라고 정리했으나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은 한 전 대표의 시간이 아니다"라며 "지금 나서시면 당의 혼란을 불러올 뿐"이라고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윤 의원은 "지금은 한 전 대표님의 선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왜곡될 것이고 사익을 위해 대통령과 당을 이용한다는 오해만 불러올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고 항변한다면 그것 자체가 당내 파벌싸움으로 비화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한 전 대표나 우리당 모두 득은 없고 실만 있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다. 결국, 웃는 자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일 것"이라며 "지금은 한 전 대표님의 시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과 구속을 당하고, 당이 분열되고, 보수가 이렇게 몰락할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 뻔하지 않나"라며 "지금은 한 전 대표가 기지개를 켤 시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론이 3월 중순 정도로 예정되지 않겠나. 그때까지는 기다려주는 게 그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지금 기지개를 켜서 조기 대선을 운운하고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은 결코 우리 당원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했다.

친윤계인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이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당이 대통령 탄핵 과정에 집중해서 막아야 할 시점이다"며 "그런 것들은 하지 않고 조기 대선에 정신이 팔려 있는 건 정치인으로서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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