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영화감독 겸 소설가 이창동(71)의 단편소설집 영문판이 미국에서 출간된다.
문학과지성사는 "미국 펭귄북스가 이창동의 소설들을 엮은 영문판 선집(영문 제목 'Snowy day and other stories')을 이달 18일 출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출판되는 영문판은 '소지'(1987)와 '녹천에는 똥이 많다'(1992) 두 권의 소설집에 실린 단편소설들 가운데 일부를 엮은 책이다.
표제작인 '눈 오는 날'을 비롯해 '불과 먼지', '전리', '용천뱅이', '녹천(鹿川)에는 똥이 많다', '소지', '하늘 등(燈)'까지 7편이 실린다.
펭귄북스는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이창동 작가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문학 및 영화계 인물 중 한 명"이라며 "영어로 번역된 이 뛰어난 이야기들은 불의, 배신, 테러 등 주제를 개인적 차원과 국가적 차원에서 탐구했다"고 평가했다.
이창동은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또 '초록물고기'(1997),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 '밀양'(2007), '버닝'(2018) 등 여러 영화를 연출했다. 2003∼2004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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