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김하늘(7)양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40대 여교사의 건강상태가 회복되지 않아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17일 대전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A씨가 현재 의식이 있는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나,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의료진의 소견을 토대로 조사 가능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A씨에 대한 대면조사가 지연되면서 신상공개 결정과 체포영장 집행도 불확실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A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상공개는 사안의 중요성과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신상공개심의위원회 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A씨는 수술 전 경찰에 "극단적 선택을 하며 같이 죽을 생각으로 돌봄 교실에서 가장 마지막에 하교하는 학생을 노렸다"고 자백한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계획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했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에서 5시 사이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 창고에서 발생했다. A씨는 하교 중이던 하늘양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후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양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11일 체포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12일과 14일 A씨의 주거지와 사건 발생 초등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현재 A씨는 목과 팔 부위 자해 상처로 인한 수술 후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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