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50여명이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을 막겠다"며 17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건물로 몰려들었다.
이날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에 대한 야권 성향 인권위원들의 소수 의견 제출을 앞두고 민주노총과 전장연이 시위를 벌일 수도 있는 만큼 자신들이 인권위를 지키겠다는 등의 주장을 펴면서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상임위원실이 있는 인권위 건물 14층에 올라가거나 인권위 사무실 등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지난 14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하려다 체포됐던 '캡틴 아메리카' 복장의 지지자도 눈에 띄었다.
직원들이 "오늘은 회의가 없다", "이미 내려진 결정은 번복되지 않는다"며 퇴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들은 응하지 않았다.
인권위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형사소송에 준하는 엄격한 적법절차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안건에 반대한 일부 인권위원은 이날 정오까지 반대 의견을 정리해 제출하기로 했고, 이 절차를 거치면 인권위의 권고 또는 의견 표명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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