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럼프식 실용외교 배워야···북극항로 개척 환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7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익을 위해 동맹국과의 관세 전쟁도 불사하고, 적대국과의 대화·협상도 망설이지 않는다. 우리도 이 점을 배워야 할 것 같다”며 실용적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중국과 핵 및 군비 감축을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싶다고 밝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역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이끈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속 경쟁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분기점을 만들어내기를 바란다”며 “우리도 견고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이라는 대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익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실용 외교가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최근 개최된 첫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 대해서도 “관세, 경제, 안보, 인공지능,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소통을 하기로 한 만큼 여야와 정부, 기업이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부산시의 북극항로 개척 전담조직(TF) 첫 회의 개최를 환영하며 “우리 모두의 미래가 걸린 일에는 여야 진영을 가리지 않고 힘을 합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균형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는 만큼 정부·부산시와 더불어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정책위를 중심으로 한 장단기 입법 정책안 준비를 약속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3일 북극항로 개척 TF 첫 회의를 통해 북극 해빙 가속화에 따른 새로운 무역로 확보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