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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5 EPL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위에 머물렀던 토트넘은 9승3무13패 승점 30를 기록, 12위로 순위를 세 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최근 리그컵과 FA컵 패배 충격에서 벗어난 동시에 EPL 기준으로 지난 2일 브렌트포드와 24라운드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최근 계속된 부진에 팬들 비난을 한몸에 받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은 결과를 얻는 게 가장 중요했는데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이번 승리를 통해 리그 상황을 개선할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부상에서 돌아온 팀의 핵심 선수들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면서 “한때 유스 선수들까지 동원해 팀을 꾸렸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젠 주전 선수들로 가득 찬 스쿼드를 갖췄다”며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반면 토트넘에 패해 순위가 15위까지 추락한 아모링 감독은 실망감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해 11월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아모링 감독은 부임 이후 정규리그 14경기에서 8패(4승 2무)째를 기록했다.
최근 리그 2연패를 당한 맨유는 순위가 15위까지 추락했다.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 차도 12점 밖에 나지 않는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최다 우승(13회) 기록을 보유한 명문팀의 위상은 사라진지 오래다.
아모링 감독은 경기 후 BBC와 인터뷰에서 “팬들과 언론의 생각을 이해한다”며 “패하는 게 싫다. 패배의 느낌은 최악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선수들을 돕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 그저 승리하고 싶을 뿐이다”면서 “내 자신 보다 팀의 순위가 걱정거리”라고 강조했다.
아모링 감독은 ‘결정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봤다. 그는 “차이는 우리가 득점에 실패했고, 토트넘은 골을 넣었다는 것”이라며 “우리도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선수가 워낙 많다보니 선수 변화를 주는 것도 어렵다. 이날 맨유는 베스트11을 구성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수비수 빅터 린델뢰프를 제외하고 유스 선수들로 벤치 멤버를 채웠고 실제 교체도 1명만 이뤄졌다.
아모링 감독은 “EPL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리그다.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그래도 선수들도 골을 위해 강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을 봤다. 큰 변화를 줄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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