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치도 오비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허무하게 끝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토트넘에 0-1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9승 3무 13패(승점 30점)로 12위에, 맨유는 8승 5무 12패(승점 29점)로 15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수비에서의 실점은 차치하더라도 공격력이 심각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완벽한 찬스를 놓치기만 했고 라스무스 호일룬은 기본적인 볼 터치와 키핑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그나마 분전했으나 골로 말하지는 못했다. 90분 내내 토트넘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한 골이 터지지 않았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늦은 시간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토트넘전을 앞두고 아마드 디알로,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테, 토비 콜리어 등 여러 1군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다. 토트넘전 교체 명단에는 빅토르 린델로프를 제외하고는 모두 유스 선수들이 포함됐을 정도였다. 아모림 감독은 이 때문인지 선발로 나선 선수들을 90분까지 끌고 갔고 후반 추가시간 1분이 되어서야 카세미루를 대신해 오비를 투입했다.
오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유스에 합류한 최전방 공격수다. 2007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고 188cm의 큰 키가 돋보이는 선수다. 맨유 유스에서 해트트릭을 몇 번이고 기록하는 등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맨유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오비가 들어가 극적으로 동점골을 넣는 그림을 맨유 팬들이 그렸겠지만 어림도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이 3분밖에 주어지지 않았기에 90+1분 투입된 오비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아모림 감독의 교체 시기가 너무나 늦었다는 시선이 있다. 오비는 그라운드에 들어가 2~3분여 동안 뛰면서 단 한 번의 볼 터치도 없이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오비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은 그렇게 끝이 났다. 물론 토트넘전 오비의 활약상이 없었지만 앞으로 출전 시간을 어느 정도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맨유 1군 선수들의 부상이 가볍지 않고 현재 원톱 자원 호일룬이 심각하게 부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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