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전에서 충격을 받은 손흥민, 케빈 단조 등의 상태가 괜찮다며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1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5라운드를 치른 토트넘이 맨유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브렌트퍼드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리그 12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윙어로 선발 출장해 후반 42분까지 경기를 소화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윌슨 오도베르와 교체됐다. 슛 3회, 키 패스 4회를 기록하며 공격에서 많은 영향력을 보였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풋볼 런던’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하던 중 부상 문제가 거론되자 크게 다친 선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부상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 가장 민감한 문제다. 최근 수개월 동안 심각한 부진에 빠진 건 심할 때 10명도 넘었던 부상자로 인해 전력 공백을 겪은 탓이었다. 맨유전에서 승리한 이유 중 하나도 토트넘의 부상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복귀하는 중인 반면 맨유는 이날 추가 부상자가 무더기로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3분 센터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일찍 교체아웃된 단조, 동시에 물러난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 잠시 후 교체된 손흥민이 모두 경기 중 받은 충격으로 인해 빠졌다고 설명했다. “단조는 무릎에 충격이 있었다. 손흥민과 벤탕쿠르 역시 약간 충격을 받았다. 심각한 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아주 좋은 점은 그들을 어떻게든 주중 경기에 투입하려고 아둥바둥 애쓰는 게 아니라 다음 주말 경기까지 일주일 여유를 갖고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들은 정보를 토대로 볼 때 3명 모두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더 심한 부상에 시달린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이 불쌍하지 않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글쎄, 나도 다른 감독으로부터 동정을 받은 적은 없다. 나도 남을 동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더니 “아모림 감독 옆의 벤치에 선수들은 없고 유소년들이 차 있는 걸 봤다. 아모림, 내가 겪어 온 세상에 온 걸 환영한다. 그렇지만 아모림 감독은 겨우 한 경기 겪은 것 아닌가. 그걸 두 달 해 봐라”라며 토트넘의 부상 문제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두 달 동안 그 상태였음에도 훌륭한 경기가 있었고, 그 상태에서 리버풀도 잡았다”며 부상자 속출 부문에서는 토트넘이 최고라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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