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개막 전부터 부상 암초를 만났다. 불펜의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우완투수 김윤수가 부상으로 2025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다.
삼성 구단은 16일 "김윤수가 대구와 서울에 위치한 병원 네 곳에서 재판독을 실시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이외에도 팔꿈치 내측 인대 손상이 심해 병원 네 곳 모두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고 밝혔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김윤수는 최근 불펜투구를 하다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MRI 검진을 통해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3일 귀국한 뒤 국내에서 다시 MRI 검진을 진행했고, 상태가 더 심각하다는 걸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는 선수는 1년~1년 6개월 정도 회복 기간을 갖는다. 향후 일정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그동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사례를 고려했을 때 김윤수는 빨라야 2026시즌에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 구단은 "김윤수는 향후 수술 병원 및 시기를 정한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2차 6라운드 5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윤수는 데뷔 전부터 강속구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지만, 늘 제구가 문제였다. 지난해 7월 중순 상무(국군체육부대) 전역 이후에도 제구를 가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김윤수의 2024시즌 성적은 4경기 5⅓이닝 평균자책점 10.13.
그런 김윤수에게 기회가 찾아온 건 지난해 플레이오프였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승선한 김윤수는 시리즈 초반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3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틴과 세 차례 만나 삼진, 땅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오스틴 킬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 흐름은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다. 김윤수는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⅓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비록 팀은 준우승으로 시리즈를 마감했지만, 가을야구 내내 존재감을 나타냈던 김윤수였다.
김윤수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큰 변화를 주기도 했다. 김윤수에서 김무신으로 개명하면서 2025시즌 활약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김무신이라는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기도 전에 큰 부상을 당했다.
김윤수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삼성의 불펜 고민도 깊어졌다.
삼성은 비시즌 동안 FA(자유계약) 최원태를 영입했고,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와 계약했다. 원태인, 데니 레예스 등 기존에 있던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선발진이 훨씬 탄탄해졌다.
반면 불펜은 선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펜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없었던 만큼 기존 불펜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하다. 삼성이 김윤수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윤수의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육선엽, 배찬승 등 젊은 투수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삼성이 김윤수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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