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꽁꽁 언 12월과 1월에는 아예 낚시가 어려울 것 같아 가지 않았고, 그래도 겨울철 낚시의 느낌은 한번 경험해보고 싶어서 겨울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 다녀왔다.
금요일이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플라이 낚시꾼들은 어디에나 있는 듯하다.
원래 목표는 세 곳의 포인트를 돌아보는 것이었지만, 처음 자리 잡고 낚시한 곳을 제외하면 모두 선객이 있었다.
한국에서는 강에서 휘릭휘릭하며 송어를 잡을 수 있는 필드가 많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동강 낚시 금지 구역이 좀 풀렸으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없겠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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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는 대략 10시 온도는 4도~5도
장비
- 루어: Smith AR-S 스피너
- 로드: 텐류 RZ4102B-UL
- 릴: 론즈 DBC2 50
웬만큼 송어 낚시를 다닌 사람이라면 사진만 봐도 알 만한 장소. 그런데 물이 정말 많이 빠져 있었음
여긴 본가에서 한 시간 거리라 몇 번 와봤는데, 여름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물이 빠진 상태
내가 서 있는 자리도 원래는 무릎~정강이 정도 수심이었는데, 물이 너무 줄어들어서 그런지 고기도 없음
"물 다 빠짐 ㅅㅂ."
물이 없다 ㅠ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포인트를 찾았음
해가 잘 들지 않는 곳이라 불안했지만
역시 짜치헌터답게 한 마리 히트!
"손, 존나 시리다 ㅅㅂ"
수량이 없으니 운용하기 힘들었음
어차피 고기도 없긴 했지만 김처럼 돌에 이끼가 있는데 1캐스팅 1이끼 그거 떼느냐고 손 많이 시리더라 ㅠ
여름에는 진짜 맛도리 포인트인데, 물이 말라버려서 유입량도 적어지고 당연히 고기도 안보임
그래도 물이 줄어든 덕에 바닥 수심과 지형을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의미는 있었고 덤으로 풍경도 굳
근데 선객의 발자국이 너무나 선명했다..
앞쪽 포인트 아래에 있는 보 포인트로 이동
수량이 줄어들어서 바지웨이더를 입고 갔는데, 좋은 선택이었음
이 루어는 한국에서 찾으려고해도 못 찾겠는데
사용한 루어는 시마노 REFRAIN 50HS.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워서 일본에서 직접 사 왔다. 가격은 일반 미노우와 비슷했던 걸로 기억
내 기준 1황 미노우. 액션이 진짜 ㅅㅅㅌㅊ.
쓸 기회 있는 사람은 꼭 추천함.
역시 예상했던 곳에 한 마리 더 겟!
다운스트림하면서 슬슬 내려가보는 중
다리 아래로 내려오니까 수심도 있고 유속도 좋아진게 느껴졌음
이쪽부터는 포인트가 꽤 많았다
(일본 갔다가 액션캠 편광렌즈 잃어버려서 반사광 ㅈㅅ..)
한 마리 더 히트!
무지개송어는 수면 위로 팍팍 치는 맛이 있음
힘도 장난 아니고, 손맛 굳
루어는 깔끔하게 정흡
물이 맑아서 체이스부터 입질까지 눈으로 다 봐서 보는 즐거움까지 선사해주심
사이즈는 대략 30후반 정도로 추정
바늘이 휘어버림..
여분 바늘은 안 들고 다니기 때문에 이 루어는 여기까지
집가서 수리해줄게 들어가라
확실히 내려오니까 많았음
여기서만 거의 15마리는 본 듯
무송 센세들 물어주진 않고 라이징만 열심히 하시더라
아직까지 잠행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운스트림을 잘 못함
송어한테 걸려서 경계심 높아진것도 실패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
이런데도 한두마리씩 있음
이런 그늘진데는 어쩌다가 한 마리 있었음
오전은 열심히 했으니까 밥부터 먹고 가고 싶었던 소계류로 이동하기로 결정
눈앞에서 놀리고 도망갔던 송어들 바로 복수
15,000원인데 기분삼아 먹었음 다음엔 해장국 먹어야지
근처 소계류로 이동했는데 얼었음
스피너로 구멍치기 시도했지만 될리가 없지
빠지려나 궁금해서 그냥 밟아봄
끄트머리 쪽 얼음을 깨봤는데 생각보다 꽤 두껍더라고
인간 쇄빙선 체험함 ㅋㅋㅋ
넘어지면 진짜 대참사라 좀 쫄렸는데 어찌저찌 넘어지진 않았음
이번 방문 사진
작년 가을 방문 사진
확실히 물이 없음
포인트마다 산천어가 없어서 결국 여기서는 낚시 포기.
대신 사진 찍으면서 혼자 놀았음
여름에는 항상 있던 포인트였는데, 물도 많이 줄었고 고기도 없었음 ㅜㅠ
요기 앞 소에도 없고
여기 소에도 없고
2/3쯤 진행한 후 철수하기로 결정
눈 덮인 계곡 걸으면서 느낀건
돌 위에 눈이 덮이면 돌 틈이 안 보여서 뭍으로 철수할 수가 없더라
돌틈에 빠질까 봐 다시 계곡을 따라 내려옴.
산이라 그런지 해가 금방 떨어질 것 같아서 퇴각.
결국 소계류까지 와서 본 물고기는 초입의 얼어붙은 곳에서 녹은 틈 사이에서 한 마리 본 게 다임
산천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스쿨링한다면 그곳일 가능성이 제일 높지 않나 싶음 거기가 수심이 제일 깊거든
이곳은 장마 이후에만 고기가 올라오는 건지, 봄쯤 한 번 더 와서 체크해봐야 할 듯
루어낚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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