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허율은 울산 HD 이적 후에도 주 포지션 스트라이커 외 여러 포지션을 소화 중이다.
울산 HD는 16일 오후 2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에서 FC안양에 0-1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승격 팀에 패했다. 울산은 시종일관 압도를 했다. 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희균, 이진현이 분투했지만 골은 없었다. 전반 일찍 엄원상을 추가하고 라카바, 루빅손, 야고까지 넣었지만 골은 없었다. 내내 몰아치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모따에게 실점하면서 0-1로 패배했다.
울산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인 허율은 포지션을 오가면서 분투했다. 허율은 광주FC에서 성장한 스트라이커로 2021시즌 K리그1 18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광주가 강등이 된 뒤에도 남아 33경기에 출전 6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격시켰다. 2023시즌 33경기 3골 3도움을 올렸고 지난 시즌엔 32경기 2골을 기록했다. 스트라이커뿐만 아니라 센터백으로 나서면서 멀티성을 보여줬다.
주민규가 나간 가운데 울산에 합류했다. 야고와 경쟁을 하면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듯 보였다. 안양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허율은 활발히 움직이며 끊임없이 경합을 하며 세컨드볼을 내주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 김민혁이 나가고 야고가 투입되자 3선으로 향했다. 공격이 답답한 상황에서 허율, 야고 투톱을 구축하는 듯 보였는데 3선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를 지원했다.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었기에 허율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은 놀라운 선택이었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모따에게 실점하면서 패했다. 결과론적으로 허율 3선 기용은 아쉬운 선택이었다.
허율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 때부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하 허율과 믹스트존 인터뷰 일문일답]
-울산 홈에서 첫 경기였다.
울산 홈 구장은 원정으로 오던 시절엔 항상 긴장을 했던 곳이다. 이제 내 홈 구장이 돼 자부심을 느꼈다. 엄청 설렜다.
-주민규를 대체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을 것 같은데.
김판곤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거나 팀원들끼리 준비했던 걸 경기장에서 보여주려고 했다. 오늘 한 경기만 몰입하고 집중했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결과가 안 좋아 아쉽다.
-선수들과 호흡은?
훈련도 많이 했고 두바이 때 친해지기도 햇다. 베테랑 형들이랑 호흡을 많이 맞춰보기도 했다. 경기를 잘 준비했다고 느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웠다.
-경기 도중 3선 미드필더로 기용됐는데.
사전에 미팅을 할 때도 작년에 센터백으로 기용이 됐던 걸 생각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훈련은 따로 하지 않았다. 경기 도중 상황상 변경된 포지션인데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경기를 준비할 때 훈련을 안 했다는 건가? 아니면 아예 훈련을 해본 적이 없다는 건가?
훈련은 따로 한 적 없다. 기존에 해왔던 걸 했고 감독님이 날 잘 알고 계시기에 믿고 그 자리에 쓰셨다고 생각한다.
-지시사항은?
모따와 공중볼 경합을 하면서 밀리지 않고 (김)영권이 형, (서)명관이를 받쳐주고 밸런스를 유지하라고 하셨다.
-광주 때부터 계속 포지션이 바뀌는데 혼란스럽지는 않은지.
처음에는 그랬지만 이제는 적응이 됐다. 어느 자리에서 뛰는 내 역할을 수행해 낼 수 있다는 게 내 장점이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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