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대전은 지난 시즌 부진에 허덕였다.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대전은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최하위까지 곤두박질쳤다. 결국 지난해 5월 이민성(52) 감독과 결별한 대전은 황선홍(57) 감독을 새롭게 선임해 강등권 탈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는 적중했다. 황선홍 감독은 부임 초반 부진에 빠졌지만, 26라운드부터 13경기 8승 3무 2패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결국 8위(12승 12무 14패·승점 48)로 시즌을 마쳤다.
대전은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겨우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43골에 그치면서 다득점 9위에 머물러 최전방 공격수 영입에 초점을 맞췄다. 대전의 선택은 주민규(35)였다.
주민규는 ‘늦게 핀 꽃’이다. 2013시즌 K리그 챌린지(현 K리그2) 고양 Hi FC에서 데뷔한 그는 2015시즌 서울 이랜드로 이적 후 마틴 레니(50) 감독을 만나면서 재능을 꽃피웠다. 당초 미드필더였으나 이랜드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주민규는 2015시즌 K리그2 39경기에 출전해 23골을 넣으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21시즌과 2023시즌에 각각 22골과 17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고, 2022시즌에는 17골을 넣으며 당시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던 조규성(27·미트윌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주민규는 K리그1 212경기에서 94골을 넣은 정상급 토종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다만 지난 시즌엔 부침이 심했다. 33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으나, 무득점 기간이 길었다. 뒤늦게 승선한 축구 대표팀에서도 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새로운 기회를 노렸고, 공격수를 찾던 대전에 합류했다. 아울러 현역 시절 한국 대표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황선홍 감독과 만남은 시즌 개막 이전부터 큰 관심사였다.
주민규는 개막전부터 빼어난 활약을 펼치면서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다.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에만 2골을 몰아치면서 팀의 3-0 완승에 크게 기여했다. 대전은 2010년 4월 24일 포항 원정 경기(1-0) 이후 무려 15년 만에 포항에 승리를 거두는 겹경사를 이뤄냈다.
대전은 올 시즌 박규현(24), 정재희(31), 하창래(31) 등을 영입하면서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1라운드부터 맹활약을 펼친 주민규가 대전의 우승 도전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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