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배우 송선미가 8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2025년 2월 12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배우 송선미가 11세 딸 아리와 처음 등장했습니다. 송선미는 딸에 대해 "사랑이 많고 배려가 많은 아이다. 잘 자라고 있다"라고 말하며 딸이 특히 미술에 재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남편이 당한 비극을 딸에게 설명하고자 직접 동화책을 썼다면서 "마음이 많이 아팠을 때 책을 썼다. 남편을 잃고 나서 처음엔 부정했다. 인지를 못했다. 신랑이 저기 어딘가에 살아 숨 쉬고 있을 거 같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남편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송선미는 2006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미술감독 고우석씨와 결혼, 2015년 딸 아리양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출산 2년 만인 2017년 남편 고씨가 사망한 뒤 혼자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날 송선미는 "남편은 굉장히 관대하고 따뜻하고 매너 있고 배려 많았던 사람"이라고 회상했습니다.딸은 아빠의 생전 사진을 보며 "아빠가 이렇게 생겼구나. 아빠 얼굴이 조금은 기억나는데 아빠가 젊었을 때였던 것 같다.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고 신기해했습니다.
송선미는 "남편은 내가 어떤 모습일 때 가장 좋아할까 생각했는데, 지금 이 모습인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살려고 되게 많이 노력했고, 많이 단단해졌다.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엄마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싱글맘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지 않나. 어려움이 있지만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삶이 아니라 싱글맘으로 신나고 재미있게, 내 삶의 주인으로 힘있게 사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습니다.
외사촌에 의한 청부살해
TV조선 캡처
1974년생 현재 나이 50세인 송선미는 1996년 SBS 슈퍼 엘리트 모델 선발대회 2위로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이듬해 1997년의 SBS 드라마 '모델'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들어서섰고 1998년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서 송 간호사를 연기하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송선미는 2006년 미술감독 고우석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었습니다.
하지만 2017년 8월21일, 송선미의 남편인 고 씨가 서울 서초동 모 법무법인 회의실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숨진 고 씨의 외사촌 동생이 벌인 청부 살인 사건으로 밝혀지며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600억 조부 재산 가로채려다 살인까지...
YTN 캡처
송선미 남편 고 씨를 살해를 청부한 범인은 고씨의 외사촌 동생인 곽 모씨입니다. 곽 씨는 재일교포 재력가인 조부 소유의 600억원 상당 부동산을 가로채기 위해 증여계약서, 상속 관련 유언장 등을 위조하려 했으나 조부가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송선미의 남편이자 외손자인 고 씨가 바로잡으려고 나서자 곽 씨가 앙심을 품고 살해를 청부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송선미는 드라마 '돌아온 복단지'를 촬영 중이었는데, 사건 발생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힘들어하거나 자신없어 할 때 누구보다 용기를 줬던 사람. 그 사람이 그립고 그립지만 그를 위해 나는 오늘도 힘을 내고 버틴다"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가해자 곽씨는 1심과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018년 12월 15일 대법원에서 원심판결이 확정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송선미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가늠도 안된다", "이거 사건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더라", "무슨 재산다툼이 아니라 송선미 남편은 정당한 일을 하려던 분이었음", "가족들까지 몇 명의 피해자가 생긴거냐", "선미씨 앞으로는 살면서 웃을 일만 가득하시길"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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