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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불황 등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올해 첫 편의점의 기념일 행사인 밸런타인데이는 올해 소비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다.
과거 CU의 밸런타인데이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0년 12.3%, 2021년 -22.8%, 2022년 54.5%, 2023년 33.8%, 2024년 2.0%의 흐름을 이어왔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2021년은 최근 5년 중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지만, 2022년엔 오히려 54.6%나 크게 오르며 기념일 맞이 깜짝소비를 보여준 바 있다.
올해의 경우 밸런타인데이 차별화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5% 늘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외부 지식재산(IP) ‘리락쿠마’와 ‘에버랜드 뿌직이&빠직이’ 등 캐릭터 상품들이 전체 차별화 상품 매출 중 55%의 비중을 차지하며 호응을 얻었다.
밸런타인데이 상품의 입지별 매출신장률을 살펴 보면 오피스(27.0%), 유흥가(23.9%), 대학가(16.6%), 산업지대(15.0%), 지하철(11.9%) 순이었다.
또한 CU N페이카드, 카카오페이머니, 토스페이머니 등과 전개한 밸런타인데이 상품 할인 구매율은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48.8%를 기록했다. 물가 부담에 고객들의 알뜰소비 경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올해 밸런타인데이 전체 상품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은 1만원 미만 상품 비중이 25.0%로 지난해 34.1% 대비 9.1%포인트 하락했다. 1만원 이상~2만원 미만 비중은 56.4%로 6.4%포인트 상승했고, 비교적 고(高)가격대인 2만원 이상은 18.6%로 2.7%포인트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기념일을 맞아 초콜릿 외 캔디 17.5%, 젤리 15.7%, 디저트 13.1%, 양주 12.0%, 와인 11.8% 등의 품목 매출도 두 자릿수로 올랐다.
조준형 BGF리테일 스낵식품팀장은 “나를 위한 행복이나 소중한 사람들과의 특별한 순간을 즐기기 위한 기념일 소비가 일어나며 귀여움과 실용성을 강조한 상품의 매출이 늘었다”며 “편의점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선물을 구매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이나 즉흥적으로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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