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시를 도시의 성장보다는 성숙기로 진단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에 집중했다.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수원시장으로 취임과 동시에 “부서 간 떠넘기기로 인해 민원인이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준 시장의 강한 의지로부터 만들어진 새빛민원실은 건축·사회복지·토목·행정·환경 등 5개 직렬, 경력 20년 이상의 팀장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베테랑 공무원’으로 꾸려지며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시청 본관 1층 오른편에 새빛민원실(487㎡), 왼편에 통합민원실(401㎡)이 있고, 민원실 내에 조성된 정원은 305㎡ 규모로 새빛민원실을 통해 처리된 민원은 약 41만 건에 육박한다.
이 결과 민원인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핑퐁민원(부서 간 떠넘기기)’이 사라지고 1년 4개월 만에 민원처리 2,100건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으며 천안시·연천군·구미시 등 32개 지자체·기관 관계자가 수원시청을 방문해 베테랑 공무원 제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지난 2023년 4월 문을 연 새빛민원실은 행정안정부 주관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될 만큼 민선 8기 수원시 혁신의 상징으로 자리잡으며 전국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질 정도의 모범사례로 손꼽힐 만큼 성장했다.
수원시는 이러한 베테랑 공무원의 노력으로 해결된 우수한 성과 50가지를 선정해 민원사례집을 지난해 2023년 9월 발간했다.
밝은 분위기의 민원실과 민원사례집은 민원인의 발길을 환하게 비춰주고 사례집으로부터 신뢰를 얻게 만든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민원발간집에 소개된 50가지 모두 베테랑 공무원의 노력과 열정으로 해결된 민원 사례지만 특히 ‘장애인 부부의 버스 매표소 이전’ 민원을 높게 평가했다.
송죽동 수일 지하보도 옆에 위치한 A 매표소는 장애가 있는 부부가 1996년부터 27년간 운영해 왔던 삶의 터전이었다. 2014년 인근 버스정류장 이전으로 수익이 급감해 월 매출은 겨우 40만원 남짓으로 9년 동안 마음속에만 품고 있었다. 불과 100미터만 이동하면 버스정류장 앞으로 매표소를 옮길 수 있었지만 비용적 부담과 행정절차에 때한 어려움으로 엄두도 못 냈다.
이 사연을 들언 베테랑 공무원들이 두 팔을 걷어붙여 자전거 거치대 이전, 가로수 이식, 도로점용 변경 허가 등을 담당부서와 소통하고 협업해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그밖에 한전, KT, 등 타 기관의 소관사항도 신속히 처리해 (사)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와 (사)경기도장애인복지회 수원시지부의 후원을 끌어내기도 했다.
새빛민원실의 베테랑 공무원의 노력으로 평생 이전되지 못할 것 같았던 매표소 이전은 단 4개월 만에 이뤄졌고 새롭게 탄생한 매표소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새빛희망매표소’로 이름을 붙였다.
이렇게 빠르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베테랑 공무원들이 매표소 이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꿰뚫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밖에도 ▲교통사고 피해 CCTV영상 확인절차로 뺑소니 사고 해결 ▲황구지천으로 유입되는 오염수 문제 해결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 컨설팅 예산절감 기여 ▲노인복지관 교육프로그램 이용 불편사항 개선 ▲13가구 도시가스 보급 등 우리 삶에서 불편을 느끼는 다양한 민원이 처리된 사례가 담겨있다.
또한 민원사례집은 새빛민원실이 처음 문을 연 2023년 4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처리된 민원들이 소개됐다. 처리된 민원 중 ▲도시건설 723건 34% ▲기타 383건 17% ▲보건/복지 375건 17% ▲환경/녹지 241건 11% ▲행정 159건 7% ▲교통 122건 6% ▲주·정차 117건 5% ▲교육/문화 2% 등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수원시 새빛민원실 베테랑 팀장들이 올해 11월까지 44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가 혁신행정을 확산한다. 베테랑 공무원들이 업무 경계가 모호한 민원, 담당 부서가 명확하지 않은 복합민원을 사업 부서와 소통하며 처리해 민원인은 이 부서 저 부서를 찾아다니는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베테랑 공무원들이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보였던 복합민원을 매끄럽게 해결하면서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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