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언급 성급한 시점'이라는 카스트로프, 대표팀 합류 설득은 '속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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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언급 성급한 시점'이라는 카스트로프, 대표팀 합류 설득은 '속도전'이다

풋볼리스트 2025-02-15 22: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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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옌스 카스트로프의 대표팀 합류 여부에 대해 언급하기 이른 시점이라고 했다. 하지만 카스트로프의 주가가 나날이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는 속도전에 임할 필요가 있다.

15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시즌이 개막했다. 이날은 포항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 제주SK와 FC서울, 광주FC와 서울FC 등 총 3경기가 열렸다. 이 중 가장 먼저 열린 포항과 대전 경기가 공식적인 개막전이었고,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홍 감독도 포항스틸야드를 찾아 선수들을 관찰했다.

홍 감독은 1월 14일부터 2월 10일까지 약 한 달간 유럽에 출장을 나가 해외파를 점검했다.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 기존 주전들은 물론 김지수, 양현준, 권혁규 등 잠재적인 국가대표 자원들의 경기력도 확인했다.

옌스 카스트로프. 게티이미지코리아
옌스 카스트로프.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과정에서 화제의 선수 카스트로프도 만나고 왔다.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보유한 선수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기는 했지만 아직 A대표팀 출장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데 국제축구연맹 규정상의 제약은 딱히 없다.

잠재력도 높은 선수다.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 혹은 그보다 반 칸 올라선 위치에서 경기를 소화하는 카스트로프는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2(2부)의  뉘른베르크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좋은 경기력을 인정받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이적도 성공했다. 이번 시즌까지는 뉘른베르크에서 뛰고, 다음 시즌부터는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가 될 예정이다.

카스트로프와 축구협회 사이의 논의는 아직 구체적인 단계로 접어들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이날 홍 감독의 발언에서도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홍 감독은 하프타임에 취재진을 만나 "(묀헨글라트바흐) 이적 전에 경기를 확인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 그 선수에 대한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돼야 대표팀 합류를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은 발언하기 성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칭스태프들은 카스트로프를 아주 좋은 선수이며, 팀에 헌신하는 스타일로 평가했다고도 전했다.

이번 유럽 출장에서 카스트로프와 교감이 어느 수준으로 진행됐는지는 미지수지만, 카스트로프를 대표팀에 합류시킬 생각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속도전을 펼칠 필요가 있다. 카스트로프가 분데스리가에서 뛸 만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 대표팀에서 주전급 미드필더라고 할 만한 선수는 로베르트 안드리히, 파스칼 그로스, 펠릭스 은메차 정도인데 안드리히는 30살, 그로스는 33살로 가까운 미래에 대체자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독일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는 상대적으로 자원이 부족한 곳이어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유망주들에게 시선을 돌릴 수 있으며, 연령별 대표팀 경험까지 있는 카스트로프도 그 레이더망에 들 확률이 높다. 아직은 카스트로프가 독일 A대표팀에서 뛴 적이 없어 A대표팀 출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에 매력을 느낄 수 있지만, 한두 번 독일 대표팀에 차출되기 시작하면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이 주전급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하기 어려울 경우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 중 하나다. 카스트로프가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지만 활동량이 좋고 수비적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기 때문에 황인범, 이재성과 삼각편대를 이룰 선수로 고려할 만하다. 현재 한국 대표팀의 중앙 미드필더 선수층이 얇다고 평가받는 만큼 카스트로프 수준의 선수는 대표팀 전력에 무조건 도움이 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카스트로프와 접촉이 막 본격화된 시점에서 당연히 대표팀 합류에 대한 발언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물꼬를 튼 만큼 다음 유럽 출장이나 접견 때에는 적어도 대표팀에서 쓰임새에 대한 구체적인 안과 함께 카스트로프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묀헨글라트바흐 이적 후에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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