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강력사건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된 가운데, 부산에서 '흉기 든 남성' 신고가 '과도를 주운 70대 아버지'로 밝혀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5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경 "한 남성이 손에 흉기를 들고 아파트 앞 도로에 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강력팀 2개팀과 순찰대 1개팀을 현장에 투입하고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수상한 남성을 추적했다.
약 2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발견된 A씨(70대)는 딸을 마중 나가던 중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발견한 과도를 주워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가 신고 당시 신고 있던 붉은색 신발이 피처럼 보였고,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이 위험한 상황으로 오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이 있는 집에서 확인 결과 범죄 의도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이 불안한 마음에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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