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중앙 공격수가 스쿼드에 남아 있지 않다. 아스널의 마지막 선택지는 ‘수트라이커’일 수도 있다.
아스널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두바이 훈련 중 카이 하베르츠가 허벅지 근육 부상을 당했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게 확인됐다. 수술은 곧 이뤄질 것이다. 수술 후 회복 및 재활 프로그램이 시작될 것인데 다음 시즌 준비를 할 예정이다. 하베르츠가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베르츠까지 이탈하면서 아스널 공격진은 초토화됐다. 아스널 내에는 하베르츠의 역할을 분담할 수 있는 자원이 현재 전무하다.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제주스 등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있다. 아스널과 아르테타 감독의 고심이 더욱 깊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4일 ‘반등을 기대했지만, 악영향을 끼친 아스널의 두바이 캠프’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두바이 캠프는 휴식과 회복의 기회가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하베르츠의 부상으로 그 의미가 무색해졌다. 의료진은 개별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며 시즌 내내 훈련량을 조절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우승 경쟁에도 심각한 제동이 걸렸다. 아스널은 현재 14승 8무 2패 승점 50점을 확보하며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리버풀을 승점 7점 차 추격 중이었다. 사실상 우승 경쟁이 끝났다고 보는 의견도 존재한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공격진 영입이 전무했다. 남은 시즌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아스널이다. 이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묘책을 냈다. 물론 농담조에 가깝긴 하지만 불가능한 전술은 아니다.
아르테타 감독은 영국 ‘더 스탠다드’를 통해 “윌리엄 살리바가 자신이 스트라이커로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정말 재밌다. 그가 공격수로 뛰었던 것도 사실이다. 예전에 많은 골을 넣었다. 살리바는 항상 자신이 스트라이커로 뛰겠다고 말했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살리바는 유스 시절 최전방 공격수로 뛴 경험이 있다. 매체는 “그는 AS 봉디에서 6살부터 13살까지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다. 이 팀은 킬리안 음바페가 성장한 클럽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살리바도 인터뷰에서 공격수 경험을 직접 이야기했다. 그는 “어렸을 때 스트라이커로 뛰었고, 정말 즐거웠다. 당시 나는 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아마 가장 좋은 선수였을지도 모른다. 그냥 상위 2~3명 안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살리바는 2022년 아스널 데뷔 이후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137경기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득점력이 있는 수비수임이 분명하다. 그리고 아스널에는 살리바 뿐만 아니라 득점력을 보유한 수비수가 즐비하다.
올 시즌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3골, 토마스 파티 3골,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아스널에게 창의적인 해답이 될 수도 있다. 공격수가 전무한 스쿼드 상황에서 수비수를 스트라이커에 투입하는 경우는 그리 이상한 해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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