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탄자 잔디와 대승의 기억… 정효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가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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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탄자 잔디와 대승의 기억… 정효볼, 월드컵경기장에서 진가 보일까

한스경제 2025-02-15 15:33: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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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잔디 보식을 마친 광주월드컵경기장. /류정호 기자
새로운 잔디 보식을 마친 광주월드컵경기장. /류정호 기자

[광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1부) 광주FC가 ‘약속의 땅’에서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광주는 15일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라운드 수원FC와 개막전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당초 광주는 지난 2020시즌부터 광주월드컵경기장 옆 보조구장을 개선해 건설한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기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전용경기장은 문제가 많았다. 경기장은 ‘흙 반, 잔디 반’ 상황이었고, 경기 시작을 앞두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 그라운드는 말 그대로 진흙탕이 됐다. 이에 분노한 광주 팬들이 시위 트럭을 보내 열악한 잔디 상황에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또한 전용경기장의 세로 길이는 97m에 불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11월 개정한 시설 기준에서 요구하는 100~105m에 미달한다. 가용 좌석 역시 7800석에 그쳐 최소 기준인 10000석을 만족하지 못했고, 선수 및 관중 의무실 등 필요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해 2027시즌부터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9월 17일 ACLE 리그 페이즈 1차전 당시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가 고르게 자라지 못해 색모래를 뿌린 흔적이 보인다. /류정호 기자
지난해 9월 17일 ACLE 리그 페이즈 1차전 당시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가 고르게 자라지 못해 색모래를 뿌린 흔적이 보인다. /류정호 기자

이에 광주 구단은 광주시, 광주시체육회와 삼자 협의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만 사용한 월드컵경기장에서 올 시즌 개막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잔여 일정 역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 위해 변경을 추진 중이고, 실제로 기자석 인터넷 설치 공사를 진행하면서 남은 경기를 대비하고 있다.

광주는 월드컵경기장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9월 17일 ACLE 리그 페이즈 1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경기서 7-3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월드컵경기장 역시 전용경기장과 마찬가지로 잔디 상태가 좋지 못했다. 영양제 살포, 훼손이 심한 곳을 롤잔디로 전면 보식했지만, 매끄러운 운동장과는 거리가 멀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균일하지 않았다. 당시 구단은 ‘색모래’라고 불리는 초록색 ‘혼합 모래’를 뿌렸다. 멀리서 보면 운동장이 푸른 잔디로 가득 차 보였지만, 가까이서 본 운동장의 곳곳엔 잔디 대신 ‘색모래’가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새로운 잔디 보식을 마친 광주월드컵경기장. /류정호 기자
새로운 잔디 보식을 마친 광주월드컵경기장. /류정호 기자

이후 AFC는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지적하며 대체 경기장 요청을 요청했다. 결국 지난해 10월 22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ACLE 리그 페이즈 3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경기는 광주광역시와 한참 떨어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렀다.

광주 구단은 겨우내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복구에 총력을 기울였고, 실제로 15일 경기를 앞두고 확인한 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요코하마전과 비교했을 때 천지개벽했다. 잔디는 운동장을 빼곡하게 채웠고, 울퉁불퉁한 곳 없이 고르게 보식이 완료된 상태였다. 매끄러운 패스를 기반으로 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이정효 광주 감독에겐 반가운 일이다.

다만 문제는 월드컵경기장의 너무나도 큰 규모다. 실제로 광주 관계자는 개막전 예상 관중 수를 약 5000명가량으로 예상했는데, 39655석에 달하는 월드컵경기장의 특성상 ‘응원 열기’가 전용경기장보다 떨어질 수도 있다. 이에 광주는 공격적인 축구로 관중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9월 17일 ACLE 리그 페이즈 1차전 당시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가 고르게 자라지 못해 색모래를 뿌린 흔적이 보인다./류정호 기자
지난해 9월 17일 ACLE 리그 페이즈 1차전 당시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가 고르게 자라지 못해 색모래를 뿌린 흔적이 보인다./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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