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양현준이 셀틱 입단 2년 만에 주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셀틱은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1-2로 패배했다.
팀은 아쉽게 패배했지만, 양현준의 존재감은 빛났다. 좀처럼 브랜든 로저스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양현준이다. 방출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양현준의 기세가 무섭다. 양현준은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2경기 1골 3도움을 작성했다.
양현준은 지난 9일 레이스 로버스전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뮌헨전에서도 1도움을 추가하며 UCL 16강 진출의 꿈을 이어갔다. 마이클 올리세, 해리 케인에게 연속 실점하며 끌려간 셀틱은 후반 20분 조타, 제프리 슐롭을 넣고 후반 32분 니콜라스 퀸을 빼고 양현준을 넣었다. 양현준은 투입 2분 만에 마에다 다이젠 득점에 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양현준의 UCL 첫 공격 포인트였다.
셀틱은 패했지만 양현준은 호평가를 받았다. 이날 양현준은 13분만 뛰었는데 1도움을 비롯해 벗어난 슈팅 1회, 볼 터치 12회, 패스 성공률 75%(시도 8회, 성공 6회), 키패스 3회, 지상 경합 승리 1회(시도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 기준 평점은 7.4점으로 셀틱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았다.
경기가 끝난 하루 뒤 로저스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양현준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양현준은 정말 잘한다. 그는 강하고, 발전하고 있고, 우리에게 에너지를 줬다. UCL은 높은 수준의 피지컬이 필요하고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한데 양현준이 그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주전 도약 가능성도 언급했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아직 이곳의 문화와 축구에 적응하고 발전하는 어린 선수지만 중요한 기여를 했다. 아직 그보다 앞선 선수들이 있지만, 경기에 나설 때마다 항상 잘해줬다. 그는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어하고 경기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우리가 경기하는 강도가 높기 때문에 4~5명의 윙어가 필요하다. 우리는 양현준의 경기에서 발전과 장점을 볼 수 있고, 그는 매우 열심히 뛰며, 나는 그의 그런 면을 좋아한다”라고 덧붙였다.
K리그1 영플레이어 출신인 양현준은 2023년 여름에 셀틱에 합류했다. 그리고 입단 2년 만에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올 시즌 양현준은 공식전 2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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