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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노상원 전 정보 사령관이 작성한 '수거 대상'에 방송인, 연예인까지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13일 MBC는 노 전 사령관이 작성한 수거(체포) 대상자 명단과 그 방법이 적힌 수첩을 공개했습니다.
체포 대상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이준석 의원 등 정치권 인사 외에도 방송인 김제동,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까지 이름이 올라 의문을 낳았는데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는 "차범근, 좌파 연예인"이라고 적혀 있어 의문을 자아냈습니다.
이를 두고 차범근 전 감독이 지난해 1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에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기 때문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선처 간곡히 호소"
MBC 뉴스 캡처
앞서 차범근 전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자, 본인은 물론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조국 전 대표의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차 전 감독은 조 전 대표 가족들과 인연이 없다면서도 "벌써 5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조국 가족이 받은 고통과 그들이 감수한 징벌은 비슷한 경험을 한 대한민국의 수많은 학부모에게 큰 경종이 되었으리라 확신한다"고 탄원서에 적었습니다.
이어 "조국의 두 아이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 용기와 반성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하며 "부디 자식들 보는 마음으로 따뜻하게 바라봐주시고 선처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국 전 대표는 "차범근 전 감독과 차 한 잔, 밥 한 끼 먹은 적이 없다"면서 "사적인 연이 하나도 없음에도 탄원서를 써주셔서 크게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수거 대상 ', '이송 중 사고', '수용 시설 폭파' 살해 암시?
MBC 뉴스 캡처
한편 M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는 '500여 명 수집'하겠다는 구체적인 체포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수거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하기도 했습니다.
A등급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등의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비롯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본부’에 이름을 올린 불교·기독교계 인사도 ‘수거 대상’으로 명시했습니다.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체포한 이들을 보낼 장소로 연평도와 제주도를 지정했고 ‘이송 중 사고’, ‘수용 시설 폭파’, ‘외부 침투 후 사살’처럼 살해를 암시하는 표현이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습니다.
내란 기획 의심...'버거 보살' 노상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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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41기 출신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육군정보학교장 재임 시절인 2018년 10월 1일 국군의 날 저녁에 술자리로 불러낸 여군 교육생을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노 전 사령관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3년간 취업제한을 명했습니다. 불명예 퇴역 후 노 전 사령관은 2019년부터 역술인들과 동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상원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해 12월 1일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정보사 간부 3명과 경기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장악 등 계엄 관련 작전을 모의했다는 혐의로 같은 달 18일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노 전 사령관은 내란 사태 핵심 인물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절친한 육사 후배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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