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K리그 공식 개막전을 찾은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 달간 유럽 출장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15일 오후 1시부터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경기는 2025년 K리그1 공식 개막전인 만큼 많은 축구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 유럽 출장을 마치고 복귀한 홍 감독 역시 이날 스틸야드를 찾아 국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며 3월 A매치를 구상했다.
홍 감독은 하프타임 스틸야드를 찾은 취재진과 유럽 출장 성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선 “유럽에 4주가량 체류하면서 한국 선수들 뛰는 모습을 전체적으로 확인했다. 유럽에 선수들이 뛰는 다른 리그 수준도 평가했고, 선수들의 현위치도 확인했다. 나름대로 유익한 유럽 출장 시간이었다”라고 자평했다.
최근 대표팀 합류 여부로 많은 관심을 모은 옌스 카스트로프도 직접 확인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뉘른베르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며, 다가오는 여름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이적을 확정했다.
관련해 홍 감독은 아직 카스트로프 대표팀 합류를 확정짓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단언을 피했다. “경기를 찾아갔다. (묀헨글라트바흐) 이적 전에 경기를 확인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 그 선수에 대한 복잡한 문제들이 해결돼야 대표팀 합류를 생각할 수 있다. 지금은 발언하기 성급한 시점”이라며 “아주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팀에서 헌신하는 모습도 봤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부상자나 체력이 많이 빠진 선수들이 많아 힘겨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 A매치에서는 선수들의 상태를 면밀히 살펴 실험과 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뜻을 전했다.
홍 감독이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강조한 건 유럽 출장 사무소의 필요성이었다. 일본축구협회 모델이 본원이다. 일본축구협회는 독일축구협회의 협조를 받아 독일에 사무실을 내고 유럽파들의 컨디션 체크, 대표팀 소집 및 해산시 스케줄 조율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홍 감독은 “유럽 출장 사무소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 선수들이 많이 있고, 그 선수들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 이번에 가서 일본 대표팀 감독도 봤고, 일본 출장 사무소의 역할도 봤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이제는 필요한 시간”이라며 유럽 출장 사무소를 통해 유럽파를 더욱 빠르고 자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의 지원도 촉구했다. 홍 감독은 “협회에서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일본은 유럽 출장 사무소의 디렉터가 직접 클럽과 접촉하고, 선수들과도 접촉한다. 소집 전에 대표팀이 필요한 것들을 보내주기 때문에 우리도 이곳에서 모르는 상태로 정보를 받는 것보다는 출장 사무소에서 정보를 받는 게 대표팀에 이득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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