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황선홍 감독이 이번 경기를 통해 포항 상대 무승 사슬을 끊어내겠다고 다짐했다.
15일 오후 1시 포항스틸야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스틸러스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을 치른다. 대전은 지난 시즌 리그 8위, 포항은 6위를 기록했다.
대전의 지난 시즌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시즌 내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파이널B로 떨어졌고, 이민성 감독이 물러나고 황 감독이 부임하는 변화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전은 점차 경기력을 개선했고 리그 1경기를 남겨두고 어렵사리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에는 대권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밥신을 완전영입하고 안톤, 김현우, 배서준, 이준규와 재계약을 체결해 내실을 다졌다. 박규현, 하창래, 정재희, 임종은, 주민규 등등 영입생 면면도 훌륭하다. 지난 시즌 3연패를 달성하고 젊은 피를 더한 울산, 적재적소에 K리그1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영입한 서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거스 포옛 감독과 함께하는 전북과 함께 선두권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황 감독은 개막전 포항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포항이 한 경기를 더 치러 컨디션이 우리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작년부터 플레이 스타일이 잘 갖춰진 팀이라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한 걸 잘 수행하느냐가 중요하다. 또 개막전은 기술이나 전술도 중요하지만 에너지 싸움이 많이 필요하니 그런 측면에서 넘어가지만 않으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방심을 경계했다.
또한 "어제 전지훈련을 간 것 같은데 스틸야드에 와있다. 시즌이 기니까 긴 호흡이 필요할 것 같다. 네다섯 경기 안에는 완벽하지 않아도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라며 "100% 완벽하게 시즌을 시작하는 팀은 포항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시스템도 그렇고 선수단도 그렇고 모든 팀이 흔들림이 있고 우여곡절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마음을 비우고 있다"라며 포항이 전력 유출이 적어 강력할 거라 생각했다.
대전은 포항 상대 전적이 좋지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2무 8패로 승리가 없다. 대전은 4일 전 경기를 치른 포항보다 컨디션이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포항보다 체력적인 이점이 있기도 하다.
황 감독은 "2무 8패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역사다. 듣고 나서 놀랐는데 개인적인 의지가 남다르다.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나와 같은 마음이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포항에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된 하창래에 대해서는 동계 훈련을 완벽히 소화하진 못했지만 회복이 다 됐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20분 정도 경기를 소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가장 고민이었던 부분은 정재희와 켈빈 중 어떤 선수를 선발로 내세우냐였는데, 외국인 쿼터를 생각해 켈빈을 먼저 선발로 내보내는 선택을 했다.
주민규와 구텍 활용에 대해서는 "공격수들은 우리가 90분 내내 다 쓰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 레벨이나 스타일이 달라서 구텍과 (주)민규에게 90분 다 할 생각하지 말고 있는 거 다 쏟고 교체한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누가 선발로 나갈지 모르니 준비를 해달라고도 했다"라며 번갈아가며 최상의 선택을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황 감독은 이번 경기 물러서지 않는 축구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경기 적응력이 변수가 될 것 같다. 우리가 하이 프레싱을 하면 뒷공간이 노출이 많이 될 것 같고, 한 방에 대한 변수가 있다. 상대는 안정되게 경기 운영을 하는 팀이지만 그런 흐름의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라면서도 "물러선다고 되겠나. 실점하더라도 전방압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포항에 대한 승리 의지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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